KT DS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 AI로 싹 잡아냅니다"

탐지 솔루션 '아르고스' 출시
얼굴인식·시선 등 8종 가려내

KT DS 직원이 AI 시험 감독 솔루션 '아르고스'의 실제 응시 화면을 소개하고 있다. KT DS 제공

KT DS는 AI(인공지능) 기반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 탐지 솔루션 '아르고스(ARGOS)'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100개의 눈을 가진 영웅의 이름을 딴 이 솔루션은 비대면 교육의 보편화와 온라인 시험의 증가세를 반영해 개발됐다. 시장조사기업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교육 시장 규모는 연평균 32.3% 성장해 2026년에는 467억달러(약 60조5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KT DS는 수요 증가에 비례해 늘어나는 관리감독 비용과 시험 신뢰도 우려의 해답으로 '아르고스'를 제시한다.

'아르고스'는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사이트 접속만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딥러닝 기반의 AI감독 기능은 응시자 신분증 본인 확인 단계부터 작동한다. 시험이 시작되면 크게 8종의 부정행위를 탐지한다. 얼굴 인식을 통한 △시선 △본인여부 △입을 여는 행위 △실물 여부, 얼굴영역 인식을 통한 △타인 배석 △자리이동 △마스크 착용, 객체 인식을 통한 △휴대전화 사용 등을 탐지할 수 있다.

탐지된 부정행위는 경고 메시지를 통해 응시자와 관리자 모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시험 시작부터 종료 시까지 응시자의 모니터 화면은 녹화·저장돼 시험 종료 후 AI감독관의 탐지 내역 점검 등에 활용된다. KT DS에 따르면 '아르고스'의 시험 전 과정에 대한 원스톱 감독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화상회의 방식의 온라인 직접감독 대비 약 4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KT DS는 앞으로 기업 채용과 승진, 각종 자격증 등 시험으로 '아르고스' 공급을 확대해갈 방침이다. 내년에는 실시간 학습 태도 모니터링 기능을 추가해 교육 관리와 진단(시험)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스마트 교육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미 국내 최초 메타버스 학원 상용화에 성공한 'K-바람' 솔루션과는 컨버전스 개발을 진행 중이다.

우정민 KT DS 대표는 "아르고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시험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운영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KT DS는 AI와 메타버스 등 디지털 혁신 기술을 융합해 비대면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 연구하고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