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중심 될 것" 김태연, 신한은행이 '작정'하고 키우는 빅맨 [SS 시선집중]

김동영 2022. 12. 13. 13: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팀의 중심으로 만들 것이다."

구 감독은 "올시즌 처음으로 쓰고 있다. 조금씩 해보고 있는데 만족스럽다. 김태연-변소정이 자리를 잡으면 '신장이 작다'는 이미지를 벗을 수 있을 것이다. 스몰 라인업도, 빅 라인업도 다 되는 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 신한은행 김태연(가운데)이 1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리은행전에서 우리은행 김단비의 수비를 피해 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 | WKBL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팀의 중심으로 만들 것이다.”

인천 신한은행이 퐁당퐁당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승률 5할 전후로 계속 유지중. 확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감은 있으나 그래도 얻은 것은 있다. 센터 김태연(26)의 성장이 그것이다. 올시즌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 구나단(40) 감독도 미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작정하고 육성중이다.

김태연은 올시즌 12경기에 나서 평균 13분26초를 뛰며 5.8점 3.0리바운드 0.3어시스트 0.4블록을 만들고 있다. 리그를 지배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충분히 나쁘지 않은 활약이다. 데뷔 후 가장 좋았던 시즌인 2018~2019시즌 수준이다. 더 좋아질 여지도 있다.

구 감독이 공을 들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다. 김소니아와 김진영이 힘을 내고 있으나 둘 다 포워드인데다 신장도 180㎝가 되지 않는다. 김소니아가 177㎝, 김진영이 176㎝다. 또 다른 포워드 김아름도 174㎝. FA로 데려온 구슬이 신장 180㎝지만,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이 약점을 메울 수 있는 선수가 김태연이다. 신장 189㎝의 센터 자원. 어느 팀이나 필요한 선수다. 구 감독은 “김태연이 있어야 우리도 플러스 효과가 있다. 김태연이 아니면 신장 180㎝인 선수가 없다. 김태연이 안에 있으면 신장을 살릴 수 있고, 리바운드도 유리하다. 신장이 있어야 강팀들과 대등하게 붙을 수 있다”고 짚었다.
인천 신한은행 김태연이 1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리은행전에서 리바운드를 잡고 있다. 사진제공 | WKBL
농구에서 키는 중요하다. 확실한 빅맨 자원이 있으면 경기가 수월할 수밖에 없다. KB스타즈는 196㎝ 박지수가 있고, 삼성생명은 183㎝ 배혜윤이 있다. BNK도 김한별이 신장 178㎝이지만, 인사이드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뽐내고, 181㎝ 진안도 있다.

우리은행 또한 182㎝ 최이샘 카드가 있다. 정통 빅맨은 아니라 할 수 있지만, 파워포워드로서 외곽슛까지 던질 수 있는 자원이다. 최하위 하나원큐도 184㎝ 양인영이 힘을 낸다. 여기 맞서려면 신한은행도 누군가 필요하다. 구 감독이 김태연을 콕 찍었다.

구 감독은 “인사이드에서 많이 싸워준다. 몸 싸움도 많다.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고 있다. 진짜 올시즌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하고 있다. 필요할 때 해주고 있고, 선수들도 믿는다. 손발도 맞아가는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이드 위치 선정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선수 키우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김태연이 정말 열심히 해주고 있다. 경기를 계속 뛰면서 몸으로 느끼는 것 같다. 솔직히 스피드에서 손실은 있지만, 감수하고 쓴다. 계속 선발로 낼 것이다. 센터로서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키울 것이다”고 강조했다.
인천 신한은행 김태연(왼쪽)이 8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BNK전에서 BNK 진안의 수비를 뚫고 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 | WKBL
김태연이 중심을 잡으면 경기 운영도 다르게 갈 수 있다. 특히 2년차 180㎝ 포워드 변소정을 함께 투입해 빅 라인업으로 갈 수도 있게 된다. 조금씩 테스트 중이다. 구 감독은 “올시즌 처음으로 쓰고 있다. 조금씩 해보고 있는데 만족스럽다. 김태연-변소정이 자리를 잡으면 ‘신장이 작다’는 이미지를 벗을 수 있을 것이다. 스몰 라인업도, 빅 라인업도 다 되는 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핵심은 김태연이다. 지난 2014년 열린 2014~2015시즌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1라운드 4순위로 신한은행에 지명됐다. 무릎 부상으로 2020~2021시즌을 통째로 날리는 아픔도 있었으나 2021~2022시즌 복귀했고, 올시즌까지 활약중이다. 팀의 코어로 성장중이다. 리그 정상급 빅맨이 될 수 있다. 구 감독과 신한은행이 그리는 그림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