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룡 단장의 장기집권, 그 속에 숨은 남다른 힘[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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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단장은 감독만큼이나 파리목숨이다.
이 가운데 두산 김태룡 단장은 장기집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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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SK(현 SSG)가 민경삼 운영본부장, 2011년 두산이 김태룡 운영본부장을 단장에 선임하며 선수 출신 단장 시대가 열렸다. 올해도 두산 LG 키움 KIA 롯데 한화 등이 선수출신 단장을 두고 있다.
두산에서 운영팀장을 역임한 정희윤 스포츠코리아 연구소장은 저서 ‘강팀 만들기’에 “두산에 ‘단장’이라는 호칭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대표이사나 사장보다 단장으로 불리기를 원했던 박용민 초대단장 때문이다. 창단 때부터 10년간 단장을 역임한 그는 구단 운영에 관한 의문이 생기면 곧장 일본 요미우리나 세이부, 미국 세인트루이스 등을 직접 찾아가 해결책을 찾았다. 이분이 다른 곳으로 간 뒤 한동안 아무도 단장 호칭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프런트가 연속성을 갖고, 장기적 안목으로 팀을 끌어가면 그 자체로 문화가 된다. 구단 문화가 뿌리를 내리면 팀 방향성도 흔들리지 않는다. 단장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이런 업무를 총괄하는 전문가여야 하기 때문이다.
감독만큼 단장 교체가 잦은 팀은 결코 가질 수 없는 덕목이다. ‘단장 장기집권’ 이면에 숨은 진짜 힘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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