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소아과 ‘도미노 붕괴’ 심화와 보상체계 도입 시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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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를 포함한 일부 진료 과목의 의사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소아청소년과는 '도미노 붕괴' 현상까지 심화하는 위기다.
인천광역시의 상급종합병원인 가천대 길병원은 '소아과 입원 진료를 의사 부족으로 내년 2월까지 중단한다'고 12일 공지했다.
길병원 소아과는 내년 상반기 전공의 1년 차 모집에서도 정원 5명에 지원자가 전무했다.
소아과는 필수의료 중의 하나지만, 저출산 현상 등으로 의사들의 대표적인 기피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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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를 포함한 일부 진료 과목의 의사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소아청소년과는 ‘도미노 붕괴’ 현상까지 심화하는 위기다. 인천광역시의 상급종합병원인 가천대 길병원은 ‘소아과 입원 진료를 의사 부족으로 내년 2월까지 중단한다’고 12일 공지했다. 소아과 전공의 5명 중 4명이 4년 차로 전문의 자격시험을 앞두고 업무에서 빠져 2년 차 1명만 남게 된 결과다. 전국 상급종합병원에서 의사가 모자라 입원 병동 운영을 중단한 건 처음이다.
길병원 소아과는 내년 상반기 전공의 1년 차 모집에서도 정원 5명에 지원자가 전무했다. 전국 상급병원 거의 모두 크게 다르지 않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에 따르면, 전국 전체 지원자가 총정원 199명의 16.6%인 33명에 그쳤다. 연세대 의과대학 부속의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지난 10월부터 오후 10시 이후엔 만 16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를 받지 않기 시작한 배경도 달리 없다. “소아과 전공의가 없어 교수까지 밤에 당직을 선 뒤 낮에 외래 환자를 보는 시스템은 도저히 더 이상 운영할 수 없었다”고 한다.
소아과는 필수의료 중의 하나지만, 저출산 현상 등으로 의사들의 대표적인 기피 대상이다. 지난 5년간 폐업 신고한 전국 소아과 의원이 660여 개다. 더 방치해선 안 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8일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 확충’ 등 대책을 발표했으나, 해당 학회에선 9일 성명을 통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소아 환자 진료 가산금을 지급하는 식으로 건강보험 수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현실적인 보상체계를 도입하는 일이 시급하다. 그렇게 해서 크게 효과를 본 일본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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