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롯데팬' 이대호, 내년 사직구장 찾을까…"우리 아들이 가자면…"

서장원 기자 2022. 12. 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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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야구선수가 아닌 일반인이자 롯데 자이언츠 팬이 됐다.

유니폼을 벗은 이대호(40)는 내년 시즌 자신의 야구인생을 바친 사직구장에 모습을 드러낼까.

이대호는 "솔직히 지금도 못 갈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아들이 가고 싶어할 것 같다. 올해 은퇴 투어를 하면서 아들이 야구장을 많이 왔는데 너무 좋아하더라. 그리고 롯데에서는 친숙한 삼촌들이 야구를 하고 있으니 '삼촌 보러 가자'고 말할 것 같다. 아들이 가자고 하면 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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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 시상식 끝으로 프로선수 삶 종료
야구와 인연은 계속…"야구할 때 가장 행복"
이대호(롯데)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1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이제는 야구선수가 아닌 일반인이자 롯데 자이언츠 팬이 됐다. 유니폼을 벗은 이대호(40)는 내년 시즌 자신의 야구인생을 바친 사직구장에 모습을 드러낼까.

이대호는 올해 142경기에서 타율 0.331, 23홈런, 10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현역 마지막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최근 진행된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총 292표를 받아 93.3%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경쟁자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우뚝 섰다.

뜻깊은 수상에도 이대호의 감정은 복잡미묘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끝으로 '롯데 자이언츠' 수식어를 떼야했기 때문이다. 마음의 준비는 했지만 막상 그 순간이 다가오자 감정이 요동쳤다.

이대호는 "진심으로 슬프다. 이젠 야구 선수 이대호가 아니고 팬들께 사인을 해줄 때도 '롯데'라는 팀명도 쓸 수 없다. 많이 어색할 것 같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번 이대호의 수상이 야구계에 시사하는 바는 크다. 프로 선수로서 황혼기인 40대에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몸소 증명했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자부심이 생기는 것 같다. 40대에도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나이가 많아도 안 다치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이대호는 앞서 "은퇴를 하면 당분간 사직 구장에 못 갈 것 같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야구 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사직 구장에 가면 야구를 계속 하고 싶은 생각이 날 것 같다는 게 그 이유였다.

아직 이 생각엔 변함이 없지만 바뀔 여지는 있다. 이대호는 "솔직히 지금도 못 갈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아들이 가고 싶어할 것 같다. 올해 은퇴 투어를 하면서 아들이 야구장을 많이 왔는데 너무 좋아하더라. 그리고 롯데에서는 친숙한 삼촌들이 야구를 하고 있으니 '삼촌 보러 가자'고 말할 것 같다. 아들이 가자고 하면 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프로 선수로서의 삶은 끝났지만 이대호는 여전히 야구와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최강야구'를 통해 야구를 하고 있고, 추후 어떤 방식으로든 야구계로 돌아오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이대호는 "야구할 때 가장 행복했고, 지금도 야구를 너무 사랑한다.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게 야구인데 떠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앞으로 여러 활동을 하면서 야구계에 도움을 주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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