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겨울 황사에 대설...밤부터 영하 10℃ 한파
오후부터 찬 바람…밤사이 영하 10℃ 강한 한파
경기 북동부·강원·충북·경북 내륙 한파경보
서울 등 그 밖의 대부분 지방 '한파주의보'
[앵커]
서울 등 내륙 곳곳에 겨울 황사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오늘 낮 동안 수도권을 비롯한 내륙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밤부터는 영하 10도 안팎의 한파까지 예고돼 있어서 빙판길 미끄럼 사고와 함께 동파 사고가 우려됩니다.
자세한 날씨 상황, 정혜윤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요즘 날씨가 심술을 부리는 건가요? 오늘 눈에 앞서 황사까지 나타났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몽골과 중국 북부에 아직 눈이 내리지 않아 황사가 발생한 겁니다.
이틀 전 발생한 황사가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는데요,
서울과 인천, 경기도에 미세먼지 경보가, 강원도, 충청, 전북과 전남에는 주의보가 발령 중입니다.
다른 지역도 오후부터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며 특보가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 당 300㎍까지 올라 평소의 8배가 넘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황사가 낮 동안 계속되다가 밤사이 대부분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오늘은 또 눈이 많이 내릴 것 같아 걱정인데, 지금 현황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강원도와 충북에는 이미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서울에도 약하게 눈이 날리는 곳 있습니다.
레이더 영상부터 확인해보실까요?
지금 보시는 영상이 현재 비구름이 분포한 레이더 모습입니다.
아직은 서울보다는 충북과 강원도 쪽으로 눈구름이 분포하는 모습인데요, 낮 동안 서해 상에서 눈구름이 유입되면서 눈이 오는 지역이 더 확대되고 눈도 더 강해질 전망입니다
현재 강원 남부와 충북 제천에는 대설주의보가 이미 내려졌고, 오후에 눈이 강해지면서 경기 남부와 충북 내륙으로 대설특보가 더 확대할 전망입니다.
특히 앞서 황사 상황 말씀을 드렸는데 낮 동안 눈과 황사가 섞여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되도록 이번 눈은 맞지 않는 게 좋겠고요, 외출하실 때도 보건용 마스크로 미세먼지를 차단해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그럼 눈이 얼마나 내릴 걸로 예상하고 있나요?
[기자]
대설주의보 기준이 5cm인데요.
일부 지역은 10cm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리는 곳도 있을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눈구름이 낮 동안 내륙을 통과하면서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청 북부에 최고 10cm의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밝혔고요
서울에도 1~5cm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이번 겨울 들어서 가장 많은 양입니다.
이번 눈은 퇴근길 이후 수도권부터 잦아들겠고, 밤에는 대부분 그치겠습니다. 다만 서해안은 내일까지 더 이어지는 곳이 있을 전망입니다
[앵커]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리면 빙판길 등 사고 위험이 높아지게 되는데, 기온까지 크게 떨어진다고 해서 걱정입니다. 눈이 온 뒤 연이어 한파가 예고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눈과 함께 오후부터 찬 바람이 강하게 불기 시작해 밤사이에는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극 한기가 남하하기 때문인데요 그림으로 준비했습니다.
아래쪽으로 동그라미가 되어 있는 부분이 우리나라고요 파란색으로 표시된 것이 북극 한기인데 북쪽에서부터 우리나라가 포함된 동아시아 부근으로 남하하고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주 지난번보다 더 추운 날씨가 찾아올 전망입니다.
지난 12월 시작부터 찾아왔던 한파는 우리나라 상공으로 영하 35도 이하의 찬 공기를 몰고 왔었는데요, 이번에는 그보다 더 강한 영하 45도 이하의 한기를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아침 서울 기온 영하 10도까지 떨어지겠고, 체감온도는 영하 15도까지 곤두박질하겠습니다.
그 밖에 철원 영하 16도 파주도 영하 14도로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춥겠습니다.
오늘보다 10도 이상 기온이 하강할 것으로 보여서 오전에 내륙 곳곳에 한파특보가 발표됐고요
발효 시각은 오늘 밤 9시입니다.
이렇게 눈에 이어 한파까지 이어질 때는 수도관 동파 등 추위로 인한 사고 위험도 커질 것으로 우려돼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영하 15도 안팎으로 41년 만에 최강한파가 찾아오면서 (일 최저기온 영하 15.5도)
서울에서 한 달 동안 1835건의 동파 사고가 발생해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많은 12월 동파사고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지난해 동파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 보온에 대한 미비였습니다. 올해 보온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올해도 지난해처럼 12월 시작부터 한파가 기승인 만큼 철저한 동파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동파 대비 방법 다시 한번 체크를 해볼까요?
[기자]
네, 갑작스러운 동파사고 발생 시에는 물을 사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파손된 수도관에서 흘러나온 물로 주변이 빙판이 되는 불편이 따르는데요.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기 전 가정 내 수도 계량기 상태를 점검하시고 보온재를 채워 넣는 등 만반의 대비를 해주시는 게 필요합니다.
수도관과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를 예방하려면 먼저 계량기 위치를 파악하고 내부 보온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보온을 위해 마른 천이나 헌옷, 수건 등의 보온재로 채워주시고 계량기함 전체를 비닐이나 테이프로 밀폐해 찬 공기가 스며들지 않게 감싸 주는 게 좋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한파는 언제까지 이어지는 건가요?
[기자]
네, 이번 한파는 지난번과 달리 조금 길게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내내 영하10도 안팎의 한파가 이어질 전망인데요.
주간 전망을 보시면, 서울 아침 기온이 이번 일요일까지 영하 10도를 오르내립니다.
특히 주말에 또 한번 강한 한기가 내려오면서 일요일 아침에는 이번보다 더 추운 날씨가 찾아올 가능성 있습니다. 서울 -12도로 예보돼 있습니다.
낮 기온도 영하 2.3도 선까지 떨어지는 추위가 일요일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번 한주는 강추위 염두에 두시고 외출하실 때는 추위 대비 철저히 해주셔야 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한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주 후반 또 눈 예보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눈이 지난 뒤 15일인 모레 또 한차례 눈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이 눈 역시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중부 지방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아직 정확한 적설량은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이때도 한파 속에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이후 17일과 18일, 주말과 휴일 사이에도 강한 한기가 유입되면서 서해안으로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는데요,
이 부분은 수요일인 내일,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분석한 뒤 기상청에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설명자료를 배포할 예정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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