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난 신라젠 "펙사벡 하나에 의존 안 한다"

송연주 기자 2022. 12. 1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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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년 5개월 만에 거래 재개에 성공한 신라젠이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해 '연구중심'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김재경 신라젠 대표는 13일 신라젠의 연구개발 계획을 발표하는 간담회(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과거 신라젠은 '펙사벡'이란 단일 후보물질에 의존했다"며 "그러나 신약개발은 수많은 변수가 존재해 유망한 물질이라도 중단·실패할 수 있다. 신라젠은 유망 파이프라인 하나에 의존하지 않고 추가 개발을 통해 미래 지속 가능한 연구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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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스위스서 도입한 항암 후보 美 임상 이달 중 시작"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SJ-600 동물 전임상 완료"
"펙사벡 신장암 2상 내년 3분기 결과보고서 나올 예정"

신라젠 연구개발 현황 및 향후 계획 간담회. 신라젠 김재경 대표 (사진=신라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지난 10월 2년 5개월 만에 거래 재개에 성공한 신라젠이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해 ‘연구중심’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김재경 신라젠 대표는 13일 신라젠의 연구개발 계획을 발표하는 간담회(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과거 신라젠은 ‘펙사벡’이란 단일 후보물질에 의존했다”며 “그러나 신약개발은 수많은 변수가 존재해 유망한 물질이라도 중단·실패할 수 있다. 신라젠은 유망 파이프라인 하나에 의존하지 않고 추가 개발을 통해 미래 지속 가능한 연구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위스에서 도입한 이중 저해 물질 ‘BAL0891’는 올해 안으로 미국 임상을 개시하고 국내에서도 내년 초 임상을 개시할 예정이다”며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SJ-600’ 시리즈도 개발해 전임상 연구를 기존 항암 바이러스 ‘펙사벡’보다 우수하게 완료했다”고 말했다.

신라젠은 스위스 바실리아에서 기술을 도입한 ‘BAL0891’의 미국 임상 1상을 이달 중 시작하고 환자 등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 내 미국 의료기관을 시작으로 미국에 위치한 3곳의 의료기관에서 환자 모집을 진행한다. 삼중음성유방암 등 난치성 암종을 겨냥해 임상을 진행하며 향후 혈액암 등 다양한 암종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도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국내 빅5 병원 중 일부와 협의 중이다.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인 BAL0891은 트레오닌 티로신 키나제(TTK)와 폴로-유사 키나제(PLK1) 등 두 가지 인산화 효소를 저해하는 이중 인산화효소 억제제다.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SJ-600’ 시리즈의 경우 현재 ‘SJ-607’의 동물 전임상을 마무리했다. 국제 학술지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등에서도 연구를 공개할 계획이다. 향후 회사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조기 기술수출도 추진한다.

SJ-600 시리즈는 정맥 투여 시 혈중 보체의 공격에 취약하다는 기존 항암 바이러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게 신라젠의 설명이다. 보체조절단백질 CD55를 바이러스의 외피막에 발현시켜 혈액 내에서 안정적으로 항암 바이러스가 살아남을 수 있다. 정맥주사를 통해 전신에 투여할 수 있어 전이암까지 약물 전달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펙사벡을 다른 면역항암제와 병용하는 임상도 진행 중이다. 신라젠은 몇 년 전 펙사벡의 간암 임상에서 효능을 입증하지 못한 후 지난 2017년부터 미국 리제네론과 미국에서 신장암 병용 2상을 진행 중이다. 펙사벡과 리제네론의 면역항암제(리브타요)의 병용 연구다. 흑색종 역시 중국계 제약사 리스팜과 공동 연구 중이다.

박상근 전무는 “내년 3분기 중 신장암 2상 결과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며 “또 현재 흑색종 1b상도 진행 중이며, 전립선암은 내년 1분기에 호주에서 2상 임상이 시작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신라젠은 작년 7월 엠투엔으로 최대주주를 변경해 경영정상화에 성공했고 지난 10월 12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유지 결과를 받았다.

신라젠 연구개발 현황 및 향후 계획 간담회. 신라젠 박상근 전무 (사진=신라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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