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입성 외인 에이스 3인방 해체, 왜 켈리·요키시는 남고 루친스키는 떠나나

윤세호 2022. 12. 1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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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강렬했다.

LG 케이시 켈리(33), 키움 에릭 요키시(33), NC 드류 루친스키(34) 얘기다.

평균자책점에서 요키시가 2.71, 켈리는 2.89, 루친스키는 3.06을 기록했다.

그런데 순조롭게 2023시즌도 기약하게 된 켈리, 요키시와 달리 루친스키는 계약 소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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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한국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활약한 LG 케이시 켈리, 키움 에릭 요키시, NC 드류 루친스키(왼쪽부터). |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시작부터 강렬했다. 투구 철학이 명확했으며 그렇다고 고집을 부리지도 않았다. 오픈마인드로 한국 무대에 적응했고 이는 고스란히 결과로 나왔다. 2019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4년 동안 선발진 기둥 구실을 하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세 투수다. LG 케이시 켈리(33), 키움 에릭 요키시(33), NC 드류 루친스키(34) 얘기다.

숫자가 이들의 커리어를 말해준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규정이닝을 소화한 선발투수는 셋 뿐이다. 특히 루친스키는 732.2이닝으로 4년 동안 최다 이닝을 던졌다. 평균자책점에서 요키시가 2.71, 켈리는 2.89, 루친스키는 3.06을 기록했다. 모든 구단이 바라는 이상적인 선발투수였고 당연히 다섯 번째 시즌도 보장됐다.

그런데 순조롭게 2023시즌도 기약하게 된 켈리, 요키시와 달리 루친스키는 계약 소식이 없다. 켈리는 최대 180만 달러, 요키시는 최대 150만 달러에 사인하며 내년에도 소속팀 선발진을 이끌지만 루친스키는 결별이 유력한 상황이다. NC 구단 관계자는 지난주 “우리 쪽보다는 메이저리그 복귀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이전트를 통해 느껴지는 부분이 그렇다”며 “우리도 결별을 예상하며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KBO리그 맹활약은 메이저리그(MLB)의 관심으로 이어진다. MLB 구단들 또한 KBO리그에서 성장해 수준급 빅리그 선발투수가 된 메릴 켈리의 사례를 잘 알고 있다. 애리조나는 2019시즌을 앞두고 켈리와 2년 500만 달러 보장 계약을 맺고 저비용·고효율을 누렸다. 2년 동안 켈리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계약 규모는 2021년 425만 달러, 2022년 525만 달러로 커졌다. 2022시즌 중에는 2024년까지 2년 최대 1800만 달러 연장 계약도 맺은 상태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동안 KBO리그 SK에서 활약했다가 빅리그에서도 성공한 메릴 켈리. 밀워키(위스콘신주) | USA투데이 연합뉴스
루친스키 또한 메릴 켈리의 길을 바라볼 확률이 높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를 생각하면 빅리그를 바라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케이시 켈리, 요키시도 이전부터 MLB 구단의 관심을 받았으나 루친스키의 경우 관심의 정도가 이례적인 분위기다. NC 구단 관계자는 “현지 기사로도 MLB 구단이 영입을 고려할 선발투수로 나왔다. 그냥 지나가는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바라봤다.

루친스키가 MLB 구단과 어느 정도 규모의 계약을 맺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래도 MLB에서 루친스키를 선발투수로 평가하고 계약한다면 그 규모는 KBO리그가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일 것이다. 조쉬 린드블럼은 2019년 KBO리그에서 MVP를 수상하고 MLB 밀워키와 3년 912만 달러 보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메릴 켈리의 첫 계약인 2년 500만 달러 보장보다 큰 규모였다.

프로선수는 계약 규모에 맞춰 움직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세 투수 모두 커리어 막바지를 향한다. 루친스키처럼 기회가 온다면 어느 외국인선수라도 마음이 흔들릴 것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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