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과학 관심도 '껑충'…정부, 과학문화에 내년 228억원 지원

과기정통부 제공

국민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누리호·다누리 등 굵직한 이슈가 많았고 탄소중립 등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3년 과학기술문화 발전을 위해 228억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태석 1차관 주재로 과학기술문화사업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2022 전국 과학기술문화 활동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2023년 과학기술문화사업 시행계획'을 수립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실시한 국민의 과학인식도 조사 결과 성인·청소년 모두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도 및 이해도가 지속 상승하는 추세가 확인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성인과 청소년의 과학에 대한 관심도는 47.5점과 68.9점으로 2020년 46.9점과 57.1점에 비해 상승했다. 과학에 대한 이해도도 성인과 청소년이 각각 37.6점과 52.4점으로 2020년 36.5점과 44.6점에 비해 높아졌다.

이는 누리호·다누리 발사 성공 등 국내 과학이슈, 탄소중립·디지털 사회에 대한 관심, 과학유튜버 등 뉴미디어를 통한 과학정보 확산의 영향으로 보여진다.

과기정통부는 2023년 과학기술문화 활동 지원 추진방향을 담은 '2023년 과학기술문화사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시행계획에는 지역, 민간, 과학기술인 주도의 역동적 과학기술문화 조성을 비전으로 지역 중심의 과학기술문화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민간 자생력 강화를 통한 과학문화산업 육성 본격화, 과학기술인과 함께 과학과 사회 소통 가속화 등의 전략이 담겼다. 총 10개 과제에 228억원을 투입해 정책 총체적 기반 강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지역과학문화거점센터의 자율성을 확대해 지역 특화형 과학기술문화 활동을 강화한다. 지역 시설과 연계한 현장 체험 상품을 확대하고 생활과학교실을 통해 국가 전략기술 주제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국민과 과학기술인과의 소통을 위해 4월 과학주간에 대한민국 과학축제를 개최하고 국내·외 청소년 과학대장정을 확대 운영한다. 국가 연구개발 활동에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연구 공감 프로젝트도 새롭게 기획·운영된다.

오태석 1차관은 "우리 사회 과학기술문화가 폭 넓게 확산되기 위해서는 지역, 민간, 과학기술인의 적극적 차여가 매우 중요하다"며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문화 혁신 주체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제도적 기반 확립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애 기자 ya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