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보고서 삭제 의혹' 박성민 전 정보부장 등 정보라인 檢 송치(종합)

김동규 기자 박재하 기자 송상현 기자 2022. 12. 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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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를 앞두고 인파 급증을 예상한 서울 용산경찰서의 정보보고서를 사고 후 삭제하도록 지시한 의혹을 받는 서울경찰청 정보라인 관계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수본은 13일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과 김진호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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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43일째 첫 검찰 송치…특수본 보강 수사 계속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이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로 출석하고 있다. 2022.11.2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박재하 송상현 기자 = 이태원 참사를 앞두고 인파 급증을 예상한 서울 용산경찰서의 정보보고서를 사고 후 삭제하도록 지시한 의혹을 받는 서울경찰청 정보라인 관계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피의자를 검찰에 송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수본은 13일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과 김진호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용산서 정보과 직원 A씨는 불구속 송치했다.

박 전 부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마포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은색 코트와 정장을 입은 채 굳은 표정으로 나왔다. 박 전 부장은 '혐의를 인정하냐' '보고서 삭제를 지시한거 맞냐' '윗선 지시가 있었냐'는 질문에 답변 없이 호송차에 올라탔다.

박 전 부장은 용산경찰서 정보과가 작성한 핼러윈 인파 급증 예상 보고서를 서울시내 31개 정보과장이 참여한 단체대화방에서 삭제하도록 하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는다. 김 전 과장은 이 지시를 받고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직원을 회유·종용한 혐의로 입건됐다. A씨는 위계에 의해 본인 직무 밖의 행위를 한 혐의가 있다.

이로써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과 관련한 특수본의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특수본은 보고서 삭제 과정에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관여한 사실은 확인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특수본은 이날 용산경찰서, 용산소방서 소속 직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이어간다. 또 구속영장 재신청과 타 기관 주요 피의자들의 구속영장 신청을 위한 보강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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