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9연승 행진' 우리은행, 벤치 살리기에 도전하다

박종호 2022. 12. 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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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벤치 선수들 살리기에 나섰다. 

아산 우리은행은 1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청주 KB와 경기에서 51-39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WKBL을 대표하는 명문 강팀이다. 특히 2012~2013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연속으로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했다. 특히 이 기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부임 이후 첫 시즌부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 중심에는 강한 수비와 엄청난 양의 훈련이 있었다.

2018~2019시즌에는 우승에 실패했지만, 그다음 시즌 바로 우승하며 우리은행의 강력함을 증명했다. 아쉽게도 그 이후 지금까지 우승에 실패했다. 또 한 번의 왕조를 만들기 위해 이번 비시즌 WKBL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김단비(180cm, F)를 영입했다.

김단비 영입 효과는 엄청났다. 우리은행은 개막전부터 부산 BNK를 만나 25점 차로 승리했다. 시즌 두 번째 경기도 18점 차로 승리했다. 이후 세 번째 경기도 승리하며 개막 이후 3연승을 기록했다. 비록 시즌 네 번째 경기인 용인 삼성생명전에 74-85로 패했지만, 이후 9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12승 1패를 만들었다.

결과만 좋은 것이 아니었다. 과정도 훌륭했다. 2라운드에서는 모든 경기를 15점 차 이상으로 승리했다. 만약 BNK전을 빼면 모든 경기에서 20점 차 이상으로 승리했다. 3라운드에서도 우리은행은 모두 10점 차 이상으로 승리했다. 타 팀 감독들은 우리은행을 ‘약점 없는 팀’이라고 부른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평균 득점 77.1점으로 리그 1위다. 2위와 격차는 4.9점이다. 평균 실점은 58.1점이다. 2위와 격차는 8.8점이다. 거기에 평균 리바운드 1위, 블록슛 1위, 어시스트 1위, 3점슛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공수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강력한 주전 라인업이 있다. 박혜진(179cm, G)은 시즌 평균 14.9점 6.5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김단비는 평균 19.6점 8.8리바운드 7.1어시스트를, 박지현(183cm, G)은 평균 14.2점 8.1리바운드 5.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거기에 최이샘(182cm, F)과 김정은(179cm, F)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국가대표급’ 라인업이라고 평가받는다.

그럼에도 위 감독에게는 고민이 있었다. 경기 전 만난 위 감독은 “사실 우리 팀의 벤치 전력이 강하지는 않다. 1, 2라운드는 경기가 잘 풀리면서 가비지 타임이 많이 나왔다.  지만 가비지 경기는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경기 중에 투입돼야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오늘은 벤치 강화를 위해 고아라가 먼저 나선다. 사실 몸 상태가 좋지는 않다. 하지만 계속 교체로 나가거나 가비지를 뛰어서 본인이 많이 위축됐다. 주전으로 나와 경기 감각을 익히게 할 예정이다”라며 고아라(180cm, F)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이는 고아라의 자신감 회복과 벤치 전력을 상승시키기 위한 전략이었다. 

주전으로 나온 고아라는 1쿼터 종료 4분 59초 전 팀의 첫 3점슛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 과정까지는 어려움을 걲었다. 그 전에 1개의 3점슛과 1개의 골밑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빗나갔다. 그리고 쿼터 종료 2분 27초 전에는 상대 팀 파울을 통해 자유투를 획득했다. 다만, 1구를 놓쳤다. 1쿼터에 4점을 올렸다.

수비에서 아쉬움은 있었지만, 상대를 끝까지 괴롭혔다. 그리고 스위치 수비를 통해 팀에 도움이 됐다. 리바운드도 3개를 기록했고 스틸도 1개를 기록했다. 10분을 뛰며 4점 3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이후로 큰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지는 못했지만, 경기에서는 승리했다. 

 

물론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주전 벤치 선수 가릴 것 없이 야투 난조를 선보이며 시즌 최저 득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고아라가 26분을 소화하며 팀에 도움이 됐다. 

지난 10일 인천 신한은행과 경기에서는 김은선(170cm, G)이 벤치에서 나와 12점을 올렸다. 당시 위 감독은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다. 슛도 좋고 기회를 많이 받으면 크게 성장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역대급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주전 선수들의 활약이 있다. 거기에 벤치 선수들의 반등과 성장이 더해진다면, 우리은행의 기세는 계속 될 것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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