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이어 신장식·주진우도 TBS 줄줄이 하차…“최악의 언론 탄압”

김수연 2022. 12. 1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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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파 논란에 휩싸였던 TBS 라디오 아침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이어 저녁 프로그램 '신장식의 신장개업',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도 연말에 문을 닫는다.

앞서 이날 오전 김어준씨는 "앞으로 3주 더 뉴스공장을 진행한다"며 "신장식 변호사와 주진우씨도 어떤 말을 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2016년 9월26일부터, 신장식의 신장개업은 2021년 8월23일,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는 2019년 9월30일부터 방송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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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변호사 “TBS 노동자 생존권 볼모로 잡은 인질극. 인질 먼저 살리기 위한 선택”
주진우 “오세훈, 언론 탄압의 주인공으로 기억하겠다. 자의가 아닌 타의로 물러나”
방송인 김어준씨(오른쪽)와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가 지난 7일 오전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선거법 위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편파 논란에 휩싸였던 TBS 라디오 아침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이어 저녁 프로그램 ‘신장식의 신장개업’,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도 연말에 문을 닫는다.

신장식 변호사는 지난 12일 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12월30일 신장식의 신장개업 문을 닫는다”며 하차 소식을 전했다. 이날 주진우씨도 방송 중 “(저의) 명확한 정확한 입장을 밝혔고 제작진이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김어준씨, 신 변호사와 함께 동반 퇴진할 것임을 암시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어준씨는 “앞으로 3주 더 뉴스공장을 진행한다”며 “신장식 변호사와 주진우씨도 어떤 말을 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두 사람은 하차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 변호사는 이형기의 시 ‘낙화’를 낭독한 후 “항의와 연대, 무엇보다 TBS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볼모로 잡은 작금의 인질극에서 인질을 먼저 살리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주씨도 “특정인, 특정 프로그램이 밉다고 조직의 밥줄을 끊는다. 최악의 언론탄압의 단면”이라며 “오세훈 시장을 언론탄압의 주인공으로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의가 아닌 타의로 물러나는 것”이라며 “당장 내일이 될지, 모레가 될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슬프지만 저는 사과나무를 매일매일 심겠다”고 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2016년 9월26일부터, 신장식의 신장개업은 2021년 8월23일,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는 2019년 9월30일부터 방송을 이어왔다. 이들 프로그램은 높은 청취율에도 불구하고 편파진행이라는 비판을 끊임없이 받아 왔다. 특히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이른바 ‘생태탕’ 논란으로 여러 뒷말을 낳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 뒤 교통방송이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교육방송 형태로의 전환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 어떤 형태로든 TBS 운영이 달라질 것임을 밝혔다.

이후 서울시 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힘은 지난달 15일 TBS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을 2024년 1월1일부터 중단하는 조례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서울시도 내년도 출연금을 올해보다 88억원 줄어든 232억원만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체 예산의 70%가량인 약 300억원을 서울시 재정에 의존해 온 TBS는 존립 기로에 선 상태다. TBS는 시민교육방송 등의 혁신안을 제시, 서울시와 의회를 설득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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