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 자연휴양림이?
트리하우스·패밀리정원 등 다양한 공간 마련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지난달 23일 수락산 자연 휴양림 조성을 위한 공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에 자연 휴양림이 조성되는 것은 노원구가 최초다.
휴양림이 조성되는 노원구 상계동 산155-1 일대는 흔히 ‘수락산 동막골’로 불린다.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과 가까워 찾아가기 쉬운데다 뛰어난 자연환경으로 주말이면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다. 2024년 완공되면 축구장 50개 면적에 달하는 35만4513㎡ 규모의 ‘도심형 휴양림’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락산 자연휴양림은 크게 ‘패밀리정원’과 ‘숲정원’으로 구성된다. ‘패밀리정원’에는 총 10동의 2인·4인·6인용 객실이 들어선다. 객실 밖으로는 카페테리아, 커뮤니티 공간, 공유정원 등 휴식 공간도 만들어진다.
수락산 계곡을 따라 작은 다리를 넘어가면 또 다른 휴양 단지인 ‘숲정원’이 나온다. 2인실부터 6인실 숙소 8동이 들어서는 이곳은 ‘트리하우스<사진>’가 특징이다. ‘트리하우스’는 나무의 모양을 최대한 살려 그 위에 객실을 만든, 흡사 다락방 같은 아늑한 분위기의 숙소다. 중앙부에는 객실을 예약한 휴양객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잔디마당, 테마가든, 휴게시설 등이 조성된다.
노원구는 노르웨이 오슬로의 ‘피오르드 트리하우스’를 답사하는 등 최초로 시도하는 도심형 휴양림 조성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와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의 자문도 거쳤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서울 도심에 이러한 규모의 휴양림을 조성한다는 것은 굉장히 새롭고 의미 있는 시도”라며 “온 가족이 함께하는 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원구 수락산 주변에는 유아숲 체험장, 무장애숲길 등 자연휴양림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휴식 공간들이 조성돼 있다. 최근에 문을 연 수락산 스포츠타운도 주민들에게 색다른 여가 환경을 제공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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