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배지환의 정글에서 살아남기...개막 로스터 기대[SS포커스]

문상열 2022. 12. 1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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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리빌딩 팀이다.

개막전 로스터 합류가 구단과 셀튼 감독이 배지환을 어떻게 판단하느냐를 알 수 있는 척도다.

마이너리그와 빅리그 10경기 경험만으로 배지환은 팀의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배지환이 2023시즌 개막전 26인 로스터에 합류하는 것은 한국 야구로는 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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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중견수로 출장한 배지환이 1루에서 후속 적시타로 홈까지 쇄도하고 있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리빌딩 팀이다. 팀연봉도 하위권이다. 2022시즌 팀연봉은 6618만 달러로 전체 28위였다. 오프시즌 두드러진 전력보강도 없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연봉조정신청 대상자인 1루수 최지만을 트레이드한 뒤 곧바로 베테랑 카를로스 산타나와 1년 672만5000 달러에 계약한 정도다. 플래툰으로 2023시즌을 운영한다는 의도다. 36세의 산타나는 우타자, 31세의 최지만은 좌타자다.

이번 윈터미팅에서 피츠버그 출입기자들은 데렉 셀튼 감독에게 두 1루수의 수비에 관해 우려를 드러내는 질문을 했다. 수비 때문에 또 다른 1루수가 필요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국내팬들에게 관심사는 유틸리티맨 배지환(23)이다. 벤 세링턴(48) GM은 배지환의 2023시즌 빅리그 진출을 확신하고 있다. 팀의 리빌딩에 딱 맞는 선수다. 지난 9월24일 시카고 컵스전에 MLB 무대에 데뷔했다. 볼넷 안타, 도루 2개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2022시즌 MLB 무대에 데뷔한 야수는 303명이다. MLB의 두터운 선수층, 적자생존의 정글법칙이 적용된다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다.

배지환은 9월24일 데뷔해 정규시즌이 마감된 10월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까지 총 10경기를 경험했다. 33타수 11안타 타율 0.333. 2볼넷, 3도루, 5득점, 6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 0.405, 장타율 0.424, OPS 0.830. 타수가 적어 드러난 기록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발이 빨라 팀에 매우 필요한 야수다. 피츠버그는 2022시즌 팀도루 89개로 MLB 전체 14위다. 팀 최다 도루는 텍사스 레인저스로 128개를 작성했다.

2루수 4경기, 좌익수 1, 중견수 5경기로 출장했다. 2023시즌도 여전히 루키다. 관건은 2023시즌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느냐 여부다. 개막전 로스터 합류가 구단과 셀튼 감독이 배지환을 어떻게 판단하느냐를 알 수 있는 척도다.

마이너리그와 빅리그 10경기 경험만으로 배지환은 팀의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시즌 도중 빅리그 진입은 가능하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로스터 조정 때문이다. 개막전 현역 26명에 포함되는 게 쉽지 않다. 오프시즌 본인이 줄곧 트레이드를 요구해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박효주의 경우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된 적이 없다.
지난 10월5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중견수 배지환. 구단이 주목하는 유망주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한국이 배출한 MLB 최고 야수인 추신수(SSG)가 MLB에 데뷔한 게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다. 개막전 25인 현역 엔트리에 포함되기 시작한 게 200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때였다. KBO리그를 거쳐 포스팅으로 빅리그에 온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과는 다르다.

배지환이 2023시즌 개막전 26인 로스터에 합류하는 것은 한국 야구로는 쾌거다. 이제 23세로 무궁무진하게 뻗어나갈 수 있는 한창의 나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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