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마다 터지는 불화설 ‘불참 사유서’ 공개해야 하나 [이슈와치]

이해정 2022. 12. 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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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불가피한 사정으로 절친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연예인들은 '불참 사유서'를 공개해야 할 판이다.

티아라 멤버 효민, 은정, 큐리가 결혼식에 참석한 가운데 5인조로 활동했던 전 멤버 소연이 얼굴을 비추지 않자 티아라 불화설, 비즈니스 관계설 등이 불거진 것.

그러나 약 5개월 후인 10월에 열린 공효진 결혼식에는 정려원이 미국까지 날아가 하객으로 참석, 불화설에 더욱 힘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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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이제 불가피한 사정으로 절친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연예인들은 '불참 사유서'를 공개해야 할 판이다.

그룹 티아라 지연, 야구선수 황재균은 지난 12월 10일 많은 이들의 축하 속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러나 이렇게 기쁜 날 신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불청객도 있었으니 바로 불참자를 둘러싼 불화설이다. 티아라 멤버 효민, 은정, 큐리가 결혼식에 참석한 가운데 5인조로 활동했던 전 멤버 소연이 얼굴을 비추지 않자 티아라 불화설, 비즈니스 관계설 등이 불거진 것.

하지만 소연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남편 조유민의 회복과 휴식을 위해 현재 제주도에 머물고 있다. 국가의 명예를 위해 태극전사로 고군분투한 남편을 제대로 환영하지도 못한 채 홀로 서울행 비행기를 타기는 어려웠을 터. 소연은 SNS로 제주살이 근황을 공개 중이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는 불화설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일각에서는 "SNS로라도 지연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든 혹은 축하하는 마음만 간직하고 있든 당사자 자유다.

아이러니한 건 정작 당사자인 지연과 소연은 가만히 있는데 일부 누리꾼들이 나서서 불화설을 키우고 있다는 점. 실제로 사이가 멀어졌다 하더라도 가정이 생긴 전 멤버가 무리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다. 또 4인조로 재편된 후 멤버들 사이 사소한 변화가 생겼을지도 모른다. 오랜 친구 사이일수록 가까워지고 멀어지는 일이 자주 반복되기 마련, 연예인들에게만 언제나 앨범 커버 속 단체 사진을 유지하라는 건 지나친 요구다.

가수 겸 배우 손담비 역시 결혼식 불화설로 곤욕을 치러야 했다. 지난 5월 손담비, 이규혁 결혼식에 신부 절친으로 알려졌던 공효진, 정려원 등이 불참하면서 이들 사이 균열이 생긴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손담비는 방송을 통해 두 배우를 포함한 친구들과 어머니 단체 여행을 떠나고 명절을 함께 보내는 등 각별한 사이라고 소개해온 터라 이들의 부재는 분명 시선을 모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손담비는 결국 결혼식 당일 "터무니없는 말. 전혀 사실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약 5개월 후인 10월에 열린 공효진 결혼식에는 정려원이 미국까지 날아가 하객으로 참석, 불화설에 더욱 힘이 실렸다.

현재도 손담비 불화설의 진실은 드러난 게 없다. 다만 확실한 건 손담비도, 공효진도, 정려원도 모두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것. 현재 사이가 소원해졌다 하더라도 대중이 그 내막을 파고들 이유는 없다. 또 대중이 궁금해한다고 해서 누가 결혼식에 참석했으며, 또 누가 불참했지만 축하 메시지를 보냈는지 일일이 확인해 줄 필요도 없다. 불필요하고 번거롭게 불참 사유를 증명한다 하더라도 '불화설'이라는 자극적인 논란만큼이나 대중의 관심을 모으리란 법도 없다. 이미지 흠집을 감수하더라도 당사자들이 침묵을 택하는 이유다.

결혼식 좀 다녀봤다는 '프로 하객러'들은 "결혼식은 결국 편리한 교통과 맛있는 밥"이라고 입을 모은다. 비슷비슷한 하얀 드레스에 검은 턱시도의 향연 속 기억나는 건 결국 주차 편하고 밥 맛있던 결혼식이란 얘기. 애써 시간을 내서 참석한 하객들 사이 뒷말이 나오지 않는데 굳이 청첩장 구경도 못한 '온라인 유령 하객'들이 불참자를 색출하고 이유를 추궁할 이유가 있을까. 터무니없는 결혼식 손절설을 손절하고 싶다.

(사진=지연, 손담비 SNS)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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