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7위와 8위의 삼성과 롯데, 기존 외국인선수와 '동행'하는 2023시즌에는?[2022 스토브리그]

정태화 2022. 12. 1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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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에 대비한 외국인선수 구성에서 눈에 띄는 구단은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다.

삼성은 한차례 대체 교체도 없이 외국인 선수 3명과 2년 연속 동행을 한다. 왼쪽부터 뷰캐넌, 수아레즈, 피렐라[삼성 라이온즈]
아직 4개 구단이 미완이지만 2023 외국인선수 구성에 있어서 두 팀 만이 기존 선수들과 '2년 연속 동행'을 하기 때문이다.

1998년 KBO 리그에 처음으로 외국인선수 제도가 시작된 이후 한시즌 내내 교체없이 함께 한 구단은 여러차례가 있었지만 기존 외국인선수로 2년 연속 재계약을 한 경우는 많지 않았다.

가장 최근은 2015년을 함께 한 외국인선수 3명이 2016년에 모두 재계약에 성공한 NC 다이노스 이후 7년만이다. 더구나 2개 구단이 동시에 외국인선수 교체없이 2년 연속 동행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나 삼성은 2년 연속 대체외인도 없었다.

당시 NC 다이노스는 투수 찰리 쉬렉의 대체외인으로 영입한 재크 스튜어트와 3년차 투수 에릭 해커, 그리고 2년차 타자 에릭 테임즈와 함께 2015시즌을 마쳤다. 이때 해커는 다승(19승5패)과 승률(0.792)에서 2관왕에 오르며 투수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테임즈는 타율(0.381), 득점(130점), 장타율(0.790), 출루율(0.497)에서 4관왕에 오르며 정규리그 MVP에다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이런 좋은 성적에도 해커와 테임즈는 그대로 NC에 잔류했고 8승2패를 한 제크 스튜어트도 역시 재계약에 성공해 2016년 시즌을 함께 했다. 이 덕분에 NC는 2013년 제9구단으로 1군에 합류한 뒤 3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했고 특히 2016시즌에는 한국시리즈까지 나서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리고 2017년 테임즈는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즈로, 스튜어트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돌아간 뒤 4위로 떨어졌고 2018년에는 처음으로 꼴찌를 하는 수모를 당했다.

따라서 팀 전력의 주요 요소가 되는 외국인선수 교체없이 2023시즌을 맞을 삼성과 롯데가 2016년의 NC처럼 반등을 할 수 있느냐가 관심의 초점이다.

삼성은 지난 3년 동안 확실한 원펀치로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올린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과 총액 160만달러, 2022시즌 타격 전부문에서 고른 성적을 낸 호세 피렐라와 170만 달러, 그리고 30게임에 나서 승운이 따르지 않아 6승(8패)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19차례나 퀄리리스타트를 한 알버트 수아레즈와 13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2022시즌을 시작할 때 함께 했던 3명의 외인선수와 그대로 2023시즌에도 동행하게 됐다. 외국인선수 연봉 총액도 460만 달러로 외인선수 샐러리캡에 정확하게 맞추었다.

롯데는 2022년 대체로 복귀한 스트레일리(오른쪽)를 비롯해 렉스(왼쪽), 반즈와 함께 2023시즌에도 외인선수 교체없이 동행한다.[롯데자이언츠]
롯데는 삼성과 사정은 조금 다르지만 2022시즌에 함께 한 선수들과 2023년에도 동행을 이어가는 것은 마찬가지다.

롯데는 2022시즌에 투수 글랜 스파크맨, 찰리 반즈와 타자 DJ 피터스로 모두 새 외국인선수와 시작했다. 그러나 시즌 도중 글랜 스파크맨이 방출되면서 2021시즌이 끝나고 재계약을 포기했던 댄 스트레일리가 대체 외인으로 다시 들어왔고 피터스는 잭 레스로 대체됐다.

이후 스트레일리와는 100만달러, 반즈와는 125만달러, 렉스와는 130만달러로 총액 355만달러로 2023 재계약을 마쳤다.

공교롭게도 삼성과 롯데는 2023시즌 외국인선수 재계약을 하면서 투수보다는 타자쪽에 더 많은 연봉을 지급한다. 삼성은 4년차의 뷰캐넌보다 피렐라가 10만 달러가 더 많고 롯데는 레스가 반즈보다 5만 달러가 많다. 물론 2022시즌 성적을 감안한 연봉산정이지만 타자쪽에 더 프리미엄을 줬다는 것은 그만큰 이들의 활약에 더 기대를 걸고 있다는 뜻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삼성과 롯데는 2022시즌 7위와 8위로 그치면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삼성은 2021시즌에 승리-패전-무승부까지 kt위즈와 똑같아 KBO 리그 40년만에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 결정전인 타이블레이커까지 치루며 2016년 이후 5년만에 가을야구에 나섰으나 곧바로 7위로 추락했다.

또 만년 하위권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롯데는 2017년 3위에 오른 이후 아직까지 가을야구을 맛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은 내부 FA인 베테랑 김상수와 오선진을 모두 내보냈다. 외부 영입은 없었다.

반면 롯데는 FA인 포수 유강남을 4년 총액 80억원, 내야수 노진혁을 4년 40억원에 영입했다. 어찌보면 다른 팀에서 버린 선수들을 주워 온 것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겠지만 베테랑 투수 차우찬을 비롯해 손정락 김상수 윤명준에다 포수 이정훈, 외야수 안권수 이정우 등 방출선수들도 대거 영입해 예년과 다르게 공격적인 전력 보강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듯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삼성과 롯데가 2023시즌 나란히 동반 가을야구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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