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블록체인 DID 기반 모바일 사원증 `띠딧` 출시

모바일 사원증 '띠딧'으로 LG CNS 직원이 회사 게이트를 통과하고 있다. LG CNS 제공

LG CNS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사원증 '띠딧'을 공식 출시, 사내 임직원 대상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스마트폰 앱 스토어를 통해 안드로이드·iOS 버전 모두 제공한다.

띠딧은 기존 플라스틱 카드 형태 사원증 기능을 대체한다. 사내 모든 게이트 출입, 식당·카페 결제, 피트니스 출입 등 신원증명이 필요한 곳에서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인증할 수 있다. 복합기 사용, 통근버스 탑승과 재직증명서, 원천징수영수증 등 각종 증명서 발급, 전자계약 서명 기능도 곧 오픈할 계획이다.

모바일 사원증에는 블록체인 기반 DID(분산신원증명) 기술이 적용됐다. 자신의 정보를 주도적으로 관리하는 '자기주권 신원증명' 개념을 구현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 사용자들의 거래내역을 '블록'에 분산 저장하고 이들이 연결된 '체인', 즉 공공거래장부에 기록된 내역을 비교해 거래를 인증한다. 공인인증서 등 개인정보를 제3기관 중앙서버에 저장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기기에 분산시켜 관리함으로써 개인정보의 탈중앙화가 가능해진다.

모바일 사원증 사용자는 자신의 신원정보를 스마트폰에 직접 소유한다. 신원증명이 필요한 서비스 이용 시 필수 정보만 제공해 인증 받을 수 있다. 게이트 출입의 경우 사원번호,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이메일, 사진, 월급계좌와 연계된 카드ID 등 모바일 사원증에 담긴 여러 정보 가운데 사원번호만 제공, LG CNS 직원이 맞는지 여부만 확인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분실 시에는 신고를 통해 모든 권한을 중지할 수 있어 개인정보 보호에도 효과적이다.

LG CNS는 모바일 사원증 '띠딧'을 본사에 먼저 적용해 블록체인 기술 성능을 검증한 뒤 외부 고객사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DID 기술을 적용해 행정안전부 발행 '모바일 운전면허증' 구축도 올해 7월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국가가 공식 발행하는 유일한 모바일 신분증으로 관공서나 금융기관에서도 신원증명이 가능하다. 지난해 초엔 '모바일 공무원증'도 구축,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청사 출입과 업무 포털 등 25개 업무시스템 사용을 위한 신원증명에 사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메타버스,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등 DX(디지털 전환) 관련 신규 서비스들을 사내 선적용하면서 마곡사옥을 'DX 실험실' 역할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메타버스 기반 가상 오피스를 최근 오픈했으며, 글로벌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싱글렉스' 플랫폼도 사내에서 먼저 사용성을 검증한다. 고객이 방문해 DX를 체험할 수 있도록 '이노베이션 스튜디오'도 운영 중이다.

배민 LG CNS 보안·솔루션사업부장 상무는 "띠딧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신원증명 서비스로 확대해 개인에게 정보 관리, 활용 권한을 보장하면서도 생활의 편리성을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팽동현기자 dhp@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