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케인 단독 면담 진행...멘털 관리 차원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해리 케인과 따로 면담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콘테 감독은 감정적인 한 주를 보낼 케인의 정신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선수가 돌아오면 면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케인은 선수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힘든 순간 중 하나를 보내고 있다. 케인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11일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프랑스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잉글랜드는 8강에서 월드컵 여정을 마치게 됐다.

결과론적이지만 잉글랜드의 탈락은 케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케인은 후반 9분 첫 페널티킥은 성공시켰지만 후반 39분 1-2 상황에서 얻은 두 번째 페널티킥은 하늘로 쏘아 올렸다. 모두가 케인의 득점을 예상했던 순간이었고, 경기가 연장전으로 갈 수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케인은 잉글랜드를 구해내지 못했다.

경기 후 케인은 "아프고 극복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은 스포츠의 일부다. 다음 도전을 위해 정신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 더 강해져 이 경험을 활용해야 한다"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걸 고백했다.

케인은 현재 잉글랜드로 복귀한 상태지만 일주일 휴가를 부여받았다. 토트넘으로 복귀하는 날짜는 19일로 알려졌다. 콘테 감독이 케인과 곧바로 면담을 준비하는 이유는 자칫 선수에게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케인은 유로 2020 결승전에서도 승부차기로 동료들의 실축으로 아픔을 맛본 기억이 있는데, 우승에 도전한 월드컵에서 자신이 실축하고 말았다. 월드 클래스 스트라이커이자 멘털리티가 뛰어난 케인이라고 해도 감정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케인을 붙잡아주기 위해 콘테 감독이 면담을 준비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케인이 빠르게 멘털리티를 회복하는 건 토트넘에 너무나 중요하다. 당장 토트넘은 4위 경쟁을 하고 있는 입장이고, 곧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도 다가온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손흥민만큼이나 중요한 선수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엄청난 화력을 보여주고 있어 맹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