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에 볼리비아 졸업식장 초토화…지붕 붕괴로 7명 사망

7명 사망·17명 부상…10명은 중상
2013년 건물 '부실 공사' 의혹 제기

볼리비아 학교 졸업식장 지붕 붕괴 사고 현장 / 사진=아차카치 주정부 공식 트위터 캡처

남미 볼리비아에서 학교 졸업식 도중 우박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졸업식장 지붕이 무너지면서 7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12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일간지 엘데베르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볼리비아 산골 마을인 라파스 주 아차카치 시 산티아고데 파차리아에 폭우와 함께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당시 마을 한 창고에서는 구알베르토 비야로엘 학교 졸업식이 진행 중이었는데, 우박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행사장 지붕이 내려앉으면서 인파를 덮쳤습니다. 갑작스러운 붕괴로 7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 중 2명은 행사를 위해 일하던 근로자로 전해지며, 이들은 수색 몇 시간 뒤에 잔해 속에서 발견됐습니다.

부상자 17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10명은 중상자입니다.

아차카치 시장실은 트위터를 통해 "유족에게 깊은 애도의 말과 함께 연대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는 모습 / 사진=아차카치 시 페이스북 캡처

유족들은 창고 부실 공사 의혹을 제기하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은 "해당 창고는 특별 프로젝트 자금 지원으로 2013년에 지어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사 과정 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볼리비아 고원 지대는 일반적으로 가뭄을 겪지만, 때로는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립니다. 이번처럼 우박을 종종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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