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걸밴드는 처음이지…유니 "밴드의 아이콘 되고 싶어요"[인터뷰S]

장진리 기자 2022. 12.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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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 유경, 승민, 도휘(왼쪽부터). 제공| RXM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밴드가 귀한, 그것도 걸밴드는 더 귀한 가요계에 오랜만에 주목할만한 걸밴드가 나타났다. 3인조 걸밴드 유니는 8일 데뷔곡 '다이브'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유니는 보컬 겸 베이스 승민, 기타리스트 도휘, 드러머 유경으로 구성된 팀이다. 유경은 그룹 AOA 블랙 출신으로, 국내외 팬들의 사랑을 받은 유경의 새 출발만으로도 유니의 데뷔에 일찌감치 많은 관심이 쏠렸다.

유니로 재데뷔하는 유경은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다. 중간중간 저 혼자 활동을 하긴 했지만 다시 팀으로 나오는 거니까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저를 아시는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걱정 반 설렘 반"이라고 밝게 웃었다.

이어 "그때보다는 많이 성장한 것 같다. 많이 분발해야겠지만 당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는데 정말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돼서 기쁘다"라고 했다.

실용음악과 싱어송라이터 전공을 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록과 밴드에 관심이 있어 밴드 보컬이라는 꿈을 이룬 승민, 어린 시절부터 '기타 영재'라 불렸다는 막내 도휘도 실력, 매력, 비주얼까지 모두 겸비한 톡톡 튀는 멤버들이다.

유경은 앨범 프로듀싱을 맡은 밴드 톡식 멤버 김정우의 제안으로 유니에 합류했다. 또한 승민은 카이스트 밴드부 출신으로, 현재는 음악의 꿈을 접고 연구원의 길을 가고 있는 오빠의 꿈을 대신 이룬 케이스다. 도휘는 걸밴드 오디션이 없어 아이돌 오디션의 문을 두들겼다가 운명처럼 유니와 함께하게 된 막둥이다.

유경은 "드디어 나올 수 있구나. 제 음악을 널리 알려드릴 기회는 많이 없었던 것 같아서 이제 지속적 활동으로 많이 보여드리려고 한다"라고 했고, 승민은 "20대 초반 음악을 하겠다고는 했는데 너무 불안했다. 드디어 제가 커리어를 한 단계 쌓아가는 거니까 너무 기쁘고, 멤버들과도 1년간 준비했는데 결실을 맺은 것 같아 행복하다"라고 했다.

막내 도휘 역시 "제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계기가 생긴 첫 걸음이라 신난다. 앞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것들이 좋고 기대된다"라고 강조했다.

▲ 유니 유경, 도휘, 승민(왼쪽부터). 제공| RXM

데뷔곡 '다이브'는 '타인의 기준에 나를 맞추지 않고, 나의 다름을 인정하고 나만의 길을 정진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곡의 밝고 상큼한 멜로디와는 180도 다른 강렬한 사운드와 메시지가 특징이다.

타인에게 나를 맞추지 않겠다는 당찬 각오는 유니의 지금 모습과 꼭 닮아있다. 아이돌 위주의 K팝 시장에서 걸밴드로 보여줄 새로운 도전은 앞으로 이들이 보여줄 '마이 웨이'에 대한 기대를 더한다.

유경은 "유니는 지금 있는 K팝 시장과는 다른 길을 가는 팀이다 보니, '다이브'를 통해 저희의 정체성을 말하고 싶었다"라며 "작사 뿐만 아니라 곡의 다양한 부분에 참여를 하면서 음악적으로도 예전보다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됐다"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독특한 음색의 보컬을 자랑하는 승민은 "일단 제 목소리를 들으면 진부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게 제가 제일 연구하는 부분이기도 하다"라며 "제가 제 목소리로 저희 팀을 책임져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프론트맨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셋이서 즐기며 부담감마저도 나누며 잘 이겨내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

유니는 나이와 경력 차이가 꽤 나는 멤버들의 조합에도 친구처럼 편안하고 훈훈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너와 내가 음악으로 하나 된다'라는 팀명의 뜻처럼 하나가 된 끈끈한 이들의 연결고리가 뿌리부터 탄탄한 음악과 무대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는 이유다.

'다이브'를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은 유니만의 음악으로 음악 팬들을 설득하겠다는 각오다.

유경은 "앞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곡들을 만들어 가면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겠다"라며 "곡 작업도 조금씩 참여하면서 저희만의 곡을 만들자는 생각"이라고 했다.

또한 자신들의 에너지를 강점으로 꼽으며 "밴드는 실제로 현장에서 마주하면서 봤을 때 에너지가 더 크긴 하지만, 유니의 에너지를 음원에서도 충분히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유니는 모두 페스티벌을 '꿈의 무대'로 꼽았다. 승민은 "페스티벌 무대에 꼭 서고 싶다"라면서 "한국에서 보기 드문 장르를 다루는 밴드이기도 하고, 여자로만 구성된 걸밴드이기도 해서 아이콘적인 밴드가 되고 싶다"라고 당당한 각오를 전했다.

도휘 역시 "꽉 찬 스탠딩 공연장에서 함성을 들으면서 노래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하며 "누가 들어도 바로 멋있다는 말이 나올 수 있게끔 하는 밴드가 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유경 역시 "크고 작은 무대를 꾸준히 하고 싶다. 올해는 열심히 준비를 했고, 내년에는 앨범도 활동도 더 열심히 할테니까 유니가 발돋움을 할 수 있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유니를 위해 힘써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하고 앞으로 더 잘 해나가고 싶다"라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 유니 도휘, 유경, 승민(왼쪽부터). 제공| RX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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