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눈에 보이는 다분한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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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육군사관학교 충남 이전 논의를 위해 국방부를 상대로 공문을 보냈지만 한 달 가까이 무시하는 등 대화조차 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1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던 '육군사관학교 충남 이전·유치'를 위한 국회정책토론회 개최 이후 다음날인 16일 도 실무진은 곧바로 국방부에 양 기관장이 만날 수 있도록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공문을 보내고 한달여 가까운 시간이 지났음에도 국방부에서 아직까지 관련 내용에 대한 응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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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알겠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대화조차 피하는 행동은 분명히 날카로운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 같습니다.
충남도가 육군사관학교 충남 이전 논의를 위해 국방부를 상대로 공문을 보냈지만 한 달 가까이 무시하는 등 대화조차 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1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던 '육군사관학교 충남 이전·유치'를 위한 국회정책토론회 개최 이후 다음날인 16일 도 실무진은 곧바로 국방부에 양 기관장이 만날 수 있도록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 같은 배경에는 김태흠 충남지사가 이종섭 국방부장관을 향해 육사 이전에 관한 공개토론을 촉구했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육사 논산 이전을 위한 연구용역비가 예산에 반영됐지만, 국방부가 관련 예산을 집행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민의 혈세를 무위로 만든 군 지휘부 일부의 오만한 행태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종섭 장관에게 공개토론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공문을 보내고 한달여 가까운 시간이 지났음에도 국방부에서 아직까지 관련 내용에 대한 응답이 없다. 또, 도는 육사 성우회 등 관련 단체들과 일정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들이 대화에 응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 이들이 만약 육사 충남 이전을 위한 관련 일정에 참석할 경우 이전 가능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도는 앞으로의 조직개편을 통해 육사 충남 이전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육사 충남 이전을 담당하고 있는 균형발전과가 균형발전국으로 국 단위로 승격하는 상황에서 충남도도 가만히 지켜만 보지 않겠다는 복안이다. 더욱이 내년도 조직개편을 통해 공공기관유치단이 생기는 이상 국방부에서 의도적으로 대화를 회피한다면 지역 균형 발전을 무시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문제를 대면하는 데 따르는 정당한 고통을 회피할 때, 그 문제를 통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성장도 회피하는 것이다"라는 한 의사의 명언을 지역 군 관계자들은 생각해봄직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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