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징크스 없다… 프랑스, 60년만에 월드컵 2연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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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 4강에 오르며 순항중인 프랑스가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성공하면 통산 세 번째로 두 대회 연속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팀이 된다.
2002년 우승 트로피를 따냈던 브라질은 2006 독일월드컵에서 8강전에서 프랑스에 0-1로 패했다.
이제 프랑스 대표팀에겐 월드컵 우승 트로피까지 2번의 관문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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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 카타르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프랑스는 지난 11일 열린 8강전에서 잉글랜드에 2-1로 승리했다.
월드컵 2연패는 현재까지 두 차례 있었다. 하지만 두 사례 모두 오래 전이다. 월드컵 초창기인 1934 이탈리아월드컵과 1938 프랑스월드컵에서 이탈리아가 달성한 것이 최초다. 이어 1958 스웨덴월드컵과 1962 칠레월드컵에서 브라질이 달성했다. 두 팀 모두 참가 팀 규모나 대회 환경이 지금과는 많이 다른 대회 초창기에 나온 기록이다.
최근 월드컵에선 디펜딩챔피언 징크스가 있다. 지난 대회 우승팀은 다음 대회 조별예선에서 탈락한다는 속설이다. 공교롭게도 프랑스가 먼저 이 불운과 함께 했다. 지난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한 프랑스는 2002 한일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이 흐름은 20년 동안 이어져 2006·2010·2014 우승팀(이탈리아·스페인·독일)이 다음 대회에서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2002년 우승 트로피를 따냈던 브라질은 2006 독일월드컵에서 8강전에서 프랑스에 0-1로 패했다.
이번 대회에서의 프랑스는 다르다. 파죽지세로 4강까지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조 1위를 사수하며 16강에 진출했으며 폴란드를 3-1로 꺾었고 잉글랜드까지 2-1로 차례로 격파했다.
지난 대회 우승 멤버였던 폴 포그바와 은골로 캉테 등 핵심 중원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아드리앙 라비오 등 선수들이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여기에 카림 벤제마와 크리스토퍼 은쿤쿠 등 공격진 이탈도 올리비에 지루와 킬리안 음바페 등 두 선수가 9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음바페의 활약이 눈부시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 5골로 골든부트(득점왕) 부문 1위다. 8강 잉글랜드전에선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프랑스가 치른 5경기 중 3경기에서 최우수선수(POTM)에 선정됐다. 개인 월드컵 통산 9골을 집어넣으며 축구황제 펠레가 갖고 있던 24세 이전 7골 기록도 넘어섰다.
선수 개개인 뿐아니라 팀으로서의 시너지도 좋다. FIFA가 공개한 라커룸 영상에서 프랑스는 선수들이 모두 하나가 돼 서로를 격려하는 등 최고의 팀 분위기를 보여줬다. 우승 주역들과 신예들의 궁합도 좋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도 잉글랜드전 직후 "대표팀은 항상 모든 일과를 같이 하는데 그런 선수들을 볼 때마다 자랑스럽다"며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제 프랑스 대표팀에겐 월드컵 우승 트로피까지 2번의 관문이 남았다. 오는 15일 4강전에선 돌풍의 팀 모로코를 상대한다. 기세를 이어가 2연패에 한 발 더 다가설지 혹은 돌풍의 희생양이 될 지 주목받고 있다.
이준태 기자 jun_elija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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