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만에 끝난 LG와 알몬테 인연, 여전히 영입 조건 영순위는 타격

윤세호 2022. 12. 13. 0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계약 발표 후 4일 만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알몬테 영입에 앞서 좌우타석과 포지션 관계없이 타자로서 성공 가능성에 집중했던 LG 차명석 단장은 "이전과 동일하게 선수들을 보고 영입을 진행할 것"이라며 "쉬운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대한 빨리 영입하고 싶다. 기다리는 법도 있기는 한데 기다렸다가 끝까지 원하는 타자가 시장에 나오지 않는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LG는 영입 후보 리스트에서 알몬테 앞에 두 명을 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와 입단에 합의했으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계약이 취소된 아브라함 알몬테. 제공 | LG 트윈스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계약 발표 후 4일 만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리스트업한 선수들을 다시 돌아보고 동향을 체크한다. 영입 시점을 장담할 수 없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결과를 낼 계획이다. 확정됐다가 취소된 LG의 2023시즌 외국인 타자 얘기다.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계약이 무효화됐다. LG는 지난 6일 아브라함 알몬테와 계약에 합의했음을 발표했다가 지난 10일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전했다. 알몬테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는 드문 일이 발생했고 LG는 구단 방침에 따라 알몬테 영입을 취소했다.

LG는 알몬테가 금지약물 복용 이력으로 이슈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면서도 외국인 시장에 나온 타자 중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례적으로 타격 코치를 도미니카에 파견해 알몬테의 현재 컨디션도 확인했다. 영입 과정부터 발표까지 이례적이었는데 결말은 없었던 일이 되고 말았다.

결국 다시 시작이다. 영입 기준은 동일하다. 알몬테 영입에 앞서 좌우타석과 포지션 관계없이 타자로서 성공 가능성에 집중했던 LG 차명석 단장은 “이전과 동일하게 선수들을 보고 영입을 진행할 것”이라며 “쉬운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대한 빨리 영입하고 싶다. 기다리는 법도 있기는 한데 기다렸다가 끝까지 원하는 타자가 시장에 나오지 않는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영입은 늘 변수가 많다.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거나 방출된 선수라도 무조건 영입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선수 본인이 미국에서 도전을 이어가는 경우가 있고 일본 구단과 경쟁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일본 구단과 경쟁하면 100만 달러 상한제로 인해 사실상 영입이 불가능하다. LG는 영입 후보 리스트에서 알몬테 앞에 두 명을 뒀다. 그런데 한 명은 미국에 머물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다른 한 명은 일본 구단과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결국 갑자기 뛰어난 타자가 시장에 나오지 않는 한 기존 리스트에서 4순위 혹은 5순위 선수가 LG에 오게 된다. 혹은 과거 LG와 협상했다가 일본 구단과 계약했던 선수와 다시 인연을 맺을 수도 있다. 차 단장은 “적합한 선수라고 생각해도 막상 계약 과정에서 틀어질 때가 있다. FA 신분이라 해도 연봉을 맞춰주지 못할 수 있고, 미국 구단에 소속된 상태면 이적료 협상을 해야 한다. 리스트에 포함된 선수들부터 다시 영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토종 선수 만으로도 수준급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다. 이재원이 1루수로도 출장할 것을 다짐하면서 포수 박동원부터 이재원, 서건창, 문보경, 오지환으로 내야진을 구성한다.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 네 명이 지명타자 한 자리까지 포함해 외야를 맡는다. 내야진에 송찬의, 손호영, 김민성 등 야수진에 1군 자원은 많은 LG다.
LG 오지환이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염경엽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2. 12. 9.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즉 이들과 비교해도 타격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하는 외국인 타자가 필요하다. 그런데 지난 5년 동안 2020시즌 로베르토 라모스 외에는 기대에 부합한 외국인타자가 없었다. 알몬테 영입 무산은 알몬테보다 평가가 낮았던 선수 영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화위복이 될지, 아니면 외국인타자 잔혹사가 반복될지는 시즌에 돌입해야 알 수 있다.

bng7@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