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11주기 다가오자… 北매체, 추모 분위기 조성 집중

최소망 기자 2022. 12.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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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1주기를 앞두고 북한 내에선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북한은 선전매체들을 동원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부친인 김 위원장의 생전 행보를 되새기는 내용의 기사를 잇달아 내보내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12일 '인민 사랑의 물으심'이란 기사를 통해 "어버이 장군(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안고 있는 수천만의 가슴을 뜨겁게 울려주며 '인민사랑의 노래'가 울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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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생애 숭엄히 어려… 선군혁명 업적은 영원 불멸"
김정은, 17일 기일 맞춰 시신 안치된 금수산 참배할듯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동상.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오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1주기를 앞두고 북한 내에선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북한은 선전매체들을 동원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부친인 김 위원장의 생전 행보를 되새기는 내용의 기사를 잇달아 내보내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12일 '인민 사랑의 물으심'이란 기사를 통해 "어버이 장군(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안고 있는 수천만의 가슴을 뜨겁게 울려주며 '인민사랑의 노래'가 울린다"고 전했다.

매체는 김 위원장이 생전에 "인민들이 좋아하오"라고 자주 물었다며 "장군님의 첫 물음은 언제나 인민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메아리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과거 미루벌을 찾았을땐 '농장원들이 좋아하느냐'고 물었고, 평양제사공장의 새 정양소에선 '종업원들이 좋아하느냐', 개선청년공원유희장에선 '인민들이 좋아하느냐'고 현장 관계자들에게 거듭 물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메아리는 "참으로 위대한 이 물음은 인민을 위해 복무하는 걸 필생의 좌우명으로 간직한 열렬한 사랑"이었다면서 "모든 평가의 기준이었으며 투쟁의 목표"였다고 칭송했다.

북한의 다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새로운 혁명적 대고조, 바로 여기에도'란 기사를 통해 "12월의 날과 날이 흐를수록 사랑하는 조국·인민을 위해 심혼을 깡그리 바친 김정일 동지의 혁명생애가 숭엄히 어려 온다"며 "역사에 유례없는 고난과 시련을 이겨낸 조국 땅 위에 사회주의강국 건설의 활로를 열어놓은 새로운 혁명적 대고조, 바로 여기에도 위대한 장군님의 불멸의 업적이 역력히 어려 있다"고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작년 12월17일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0주기를 맞아 그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이와 관련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엔 "김 위원장의 선군혁명 업적은 영원 불멸할 것이라고 여러 나라 인사들이 칭송했다"고 주장하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조선 연대성·친선협회 위원장은 김 위원장을 "반세기가 넘는 장구한 기간 선군의 기치를 높이 들고 불멸의 혁명실록을 수놓아온 불세출의 선군영장"이라고 불렀고, 스페인 마드리드 주체사상 연구소조 책임자와 스위스 주체사상 연구소조 책임자는 김 위원장을 "사회주의 위업의 위대한 수호자"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세르비아 조선친선협회 위원장과 파키스탄 조선친선·연대성위원장, 새 유고슬라비아 공산당 중앙위 총비서, 남아프리카 공산당 제1부총비서, 벨라루스 공산당 중앙위 제1비서, 주체사상연구 루마니아 전국위원장, 필리핀 공산당-1930 총비서, 불가리아 공산당 중앙위 제1비서, 스페인 인민공산당 중앙위 국제비서 등이 김 총비서의 생전 행보를 '찬양'했다고 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달 초부터 꾸준히 김 위원장을 추모하는 기사를 싣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주민들의 결속과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유도하고자 김 위원장의 기일인 오는 17일까지 이 같은 내용의 기사를 계속 내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올해 김 위원장 기일은 작년과 달리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이 아니기 때문에 중앙추모대회와 같은 행사를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김 총비서가 기일에 맞춰 부친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하는 행사는 올해도 진행될 전망이다. 김 총비서는 2012년 집권 이후 매년 김 위원장 기일에 금수산 궁전을 참배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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