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북-러 철도교역, 순조롭게 진행…北 서서히 대외 개방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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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거의 3년간 중단됐다가 지난달 재개된 북한과 러시아 간 철도 교역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는 12일(현지시간) 최근 상업용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 11월말과 12월초 최소 2차례 이상 러시아에서 열차로 싣고 온 물품들이 두만강 인근의 북한 철도 야적장에 쌓여 있는 것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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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거의 3년간 중단됐다가 지난달 재개된 북한과 러시아 간 철도 교역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는 12일(현지시간) 최근 상업용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 11월말과 12월초 최소 2차례 이상 러시아에서 열차로 싣고 온 물품들이 두만강 인근의 북한 철도 야적장에 쌓여 있는 것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해당 철도 야적장은 지난 2021년 하반기에 확장됐으며, 두만강 조러친선다리에서 약 1㎞ 떨어져 있다고 38노스는 전했다.
38노스는 해당 철도 야적장이 러시아에서 오는 물품의 검역소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같은해 압록강 인근 의주 비행장도 중국발(發) 상품들을 검역하기 위한 대규모 검역소로 전환한 게 이같은 판단의 근거 중 하나다.
38노스에 따르면 철도 야적장은 펜스로 둘러싸여 있으며, 펜스 바깥쪽에는 50m 간격으로 초소가 설치돼 있다. 보안구역 내부에는 또 두 겹의 펜스와 추가 초소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8노스는 "높은 수준의 보안은 해당 시설을 통과하는 물품 때문인지, 북한 국경과 인접해 있기 때문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연해주 하산역과 북한 두만강역을 잇는 북러 간 철도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 2월에 운행이 중단됐다가 지난달 재개됐다.
러시아 언론들은 지난달 2일 북한과 러시아간 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러시아 언론들은 당시 3대의 특별 화물칸에 말 30마리를 실은 열차가 연해주 하산역에서 북한 두만강역을 향해 출발했다고 보도했고, 러시아 극동철도청은 다음에는 의약품을 실은 컨테이너를 북한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38노스는 최근 활동을 바탕으로 재개된 북러간 철도 무역이 향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38노스는 "두만강에서 화물 취급 지역 확대는 북한이 코로나 대유행 이전보다 (러시아와의)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향후 (양국이) 더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38노스는 다만 중국과의 철도무역이 이뤄지는 신의주 인근에 대규모 검역소가 설치된 것과 달리 두만강 철도 야적장엔 대규모 검역소가 마련되지 않았다며 이는 러시아에서 오는 화물이 중국에서 오는 것 만큼 많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38노스는 그러나 북한이 코로나 대유행 완화에 따라 대외에 문을 서서히 열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단둥에서 북한 신의주까지 북중 간 철로 무역도 지난 9월 재개된 바 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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