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일본 최고 선수가, 당장 메이저리그로 간다면, '투수 4관왕' 야마모토 1억8000만달러, '56홈런' 무라카미 3억달러

민창기 2022. 12. 13. 05:2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릭스의 에이스 야마모토. 2년 연속 투수 4관왕에 올랐다. 사진출처=오릭스 버팔로즈 홈페이지

도대체 얼마까지 나올까.

소프트뱅크 호크스 우완투수 센가 고다이(29)와 오릭스 버팔로즈의 4번 타자 요시다 마사타카(29)가 나란히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열리자마자 곧바로 팀이 결정됐다. 여러 팀이 영입전에 뛰어들어 몸값이 상승했다.

계약 조건도 최상급이다. 센가는 뉴욕 메츠와 5년 7500만달러, 요시다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9000만달러에 계약했다. 평균연봉이 각각 1500만달러, 1800만달러다. 보스턴은 오릭스에 지급해야하는 포스팅비 1537만5000달러를 포함해 총 1억540만달러를 투자했다. 센가는 트레이드 거부권에 3년 후 옵트 아웃 조항까지 계약서에 넣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일본프로야구를 얼마나 높게 평가하는지 엿볼 수 있는 계약 조건이다. 앞서 일본프로야구 최고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 가치를 높였다.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36·샌디에이고), 스즈키 세이야(28·시카고 컵스)가 올해 소속팀의 주축선수로 활약했다.

앞서 '개척자' 노모 히데오. 스즈키 이치로, 마쓰이 히데키, 마쓰자카 다이스케, 우에하라 고지, 구로다 히로키, 다나카 마사히로 등 일본프로야구 최고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로 건너가 존재감을 보여줬다. 실패 사례도 많지만 전체적인 평가는 긍정적이다. 일본프로야구가 메이저리그의 주요 선수 공급처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센가와 요시다가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냈다고 해도. 현역 최고 선수는 아니다. 만약 현 시점에서 일본프로야구 양 리그의 최고 타자, 투수가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다면, 두 선수보다 더 큰 금액이 나왔을 것이다.

야쿠르트의 22세 홈런타자 무라카미. 스포츠닛폰 본사제휴
소프트뱅크에서 뉴욕 메츠로 이적한 센가. 사진출처=소프트뱅크 호크스 홈페이지

미국의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오릭스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4)가 이번에 메이저리그 시장에 나왔다면, 6년 1억8000만달러까지 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평균 연봉 3000만달러다. 내년 시즌 오타니의 연봉과 같은 금액이다. 물론 야마모토는 비FA 신분이라 포스팅을 거쳐야 한다.

올시즌 센가는 22경기에 선발로 나서 11승6패, 평균자책점 1.94, 156탈삼진을 기록했다. 144이닝을 소화하고 탈삼진 156개, 피안타율 2할8리, WHIP(이닝당 출루율) 1.06을 기록했다. 매우 빼어난 성적이지만 야마모토에 뒤진다.

26경기, 193이닝 투구에 15승5패, 평균자책점 1.68, 205탈삼진, 피안타율 1할9푼8리. WHIP 0.98. 올해 야마모토가 거둔 성적이다. 2년 연속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까지 4관왕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센가가 10승3패-2.66, 야마모토가 18승5패-평균자책점 1.39를 기록했다. 두 선수가 퍼시픽리그에서 거둔 성적이다. 구위, 지구력 등 모든 지표에서 야마모토가 센가보다 우위에 있다.

최근 미국 CBS 스포츠는 무라카미 무네타카(22·야쿠르트)가 3년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총액 3억달러까지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올해 스토브리그를 기준으로 한 예상이다. 이 매체는 무라카미가 엄청난 장타력에 뛰어난 3루 수비 능력까지 갖췄다고 평가했다.

타율 3할1푼8리, 56홈런, 134타점. 무라카미는 올해 센트럴리그 타격 3관왕이다. 22세에 최고타자로 우뚝 섰다.

오릭스에서 보스턴으로 이적한 요시다. 사진출처=오릭스 버팔로즈 SNS

퍼시픽리그에서 뛴 요시다는 타율 3할3푼5리, 21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컨택트 능력이 뛰어나고 선구안이 좋아 삼진이 매우 적다. 외야 수비에 약점이 있지만 보스턴 구단은 그의 타격능력을 높게 봤다. 1번 타자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뛰어난 타자임에는 분명하지만. 타자로서 가치는 무라카미가 월등하게 높다.

최근 3년 18억엔에 재계약한 무라카미는 구단과 3년 뒤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에 합의했다.

야마모토와 무라카미가 올해 수준의 성적을 유지하다가 메이저리그로 간다면. 새로운 몸값 기록을 세울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