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수석 합격… 신인상도 노린다

최수현 기자 2022. 12. 13.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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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Q시리즈’ 우승… 투어 출전권 따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5승의 유해란(2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Q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해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유해란이 12일 미국 앨라배마주 하이랜드 오크스 골프코스에서 열린 LPGA Q시리즈 8라운드에서 경기하고 있다./엡손 투어

12일 미국 앨라배마주 하이랜드 오크스 골프코스에서 끝난 Q시리즈 최종전 8라운드에서 유해란은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29언더파 545타를 쳤다. 2위 베일리 타디(미국·27언더파)를 2타 차로 제쳤다. 유해란은 1997년 박세리(45), 2006년 최혜정(38)과 김인경(34), 2010년 송아리(36), 2018년 이정은(26), 지난해 안나린(26)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7번째 수석 합격자가 됐다.

LPGA Q시리즈는 2주 동안 여러 코스를 오가며 4라운드 72홀 경기를 두 차례 치른다. 첫 주 경기를 마친 뒤 상위 70위까지 둘째 주 경기에 진출하며, 첫 주 경기 스코어가 최종 스코어와 순위에 반영된다. 최종 결과 상위 20위까지는 내년 시즌 LPGA 투어 출전 자격을 얻고, 21위에서 45위까지는 LPGA 투어 조건부 출전권과 2부 엡손 투어 출전권이 주어진다. 나머지 선수들은 2부 투어에서 뛰게 된다.

초등학교 1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유해란은 2016년부터 3년간 국가대표를 지냈다. 2018년 아마추어 대회 5관왕에 올랐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을 따는 등 주니어 시절부터 주목받았다. 2019년 2부 투어에서 두 대회 연속 우승한 직후 초청 선수로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해 우승했다. 이듬해 같은 대회에서 다시 우승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LPGA Q시리즈 수석을 차지한 유해란이 12일 미국 앨라배마주 하이랜드 오크스 골프코스에서 자신의 이름이 적힌 합격 팻말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세마스포츠마케팅

KLPGA 투어에 정식 데뷔한 2020년 신인상을 수상했고 상금 랭킹 2위에 올랐다. 키 176cm인 그는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44.6야드로 2022시즌 KLPGA 투어 19위, 그린 적중률은 78.5%로 3위였다. 장타보다는 정밀한 샷에 강점이 있다. 롱 아이언을 특히 잘 다룬다.

2022시즌엔 KLPGA 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했고 대상 랭킹 2위, 평균타수 2위(70.57타), 톱텐 피니시율 2위(60.7%), 상금 4위(8억2996만원)에 올랐다. 유해란은 “세계 최고의 투어에 합류하게 되어 많은 의미가 있다”며 “한국 선수가 2년 연속 Q시리즈 우승을 했다는 점도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는 “LPGA 투어에서 뛰게 된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KLPGA 투어 루키 시절도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다시 한 번 루키가 되어 기분이 새롭다”고 했다. “한국의 골프 코스들은 대체로 미국 코스들에 비해 굉장히 폭이 좁기 때문에 높은 샷 정확도가 필요하다”며 “그런 점이 이번 대회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박금강이 11일 미국 앨라배마주 하이랜드 오크스 골프코스에서 열린 LPGA Q시리즈 7라운드에서 경기하고 있다./엡손 투어

Q시리즈를 공동 9위(20언더파)로 마친 박금강(21)도 내년 시즌 LPGA 투어에 진출한다. 그는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지난 2년간 미국 2부 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했다. 박금강은 “LPGA 투어에 가게 되어 행복하다. 빨리 적응하겠다”고 했다.

유해란과 박금강은 Q시리즈를 5위(24언더파)로 통과한 일본의 가쓰 미나미(24) 등과 2023시즌 LPGA 투어 신인상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가쓰 미나미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8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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