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리온’ 무사 귀환… 인류 달탐사 여정 순항

고재원 동아사이언스 기자 2022. 12. 1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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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로 떠났던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선 '오리온'이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겠다는 미국의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의 1단계 계획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이다.

12일 NASA는 11일 오전 9시 40분(현지 시간) 오리온이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 서쪽 해안 태평양에 착수(着水)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우주발사체 '스페이스 론치 시스템(SLS)'에 실려 발사된 이후 25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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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우주인 달 착륙 목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1단계 성공
사람 대신 마네킹 실어 우주로
우주복 성능-지구 재진입 등 실험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우주선 ‘오리온’이 11일(현지 시간) 낙하산을 펴고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 서쪽 해안 태평양에 착수하며 25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있다. AP 뉴시스
달로 떠났던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선 ‘오리온’이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겠다는 미국의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의 1단계 계획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이다.

12일 NASA는 11일 오전 9시 40분(현지 시간) 오리온이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 서쪽 해안 태평양에 착수(着水)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우주발사체 ‘스페이스 론치 시스템(SLS)’에 실려 발사된 이후 25일 만이다.

유인 우주왕복선 오리온 발사는 아르테미스 미션의 일환이다. 비행체의 성능을 시험하는 1단계 무인 미션, 통신과 운항 시스템을 시험하는 2단계 유인 미션에 이어 2025년까지 인류를 달에 보내는 총 3단계의 미션이다.

이번 발사는 1단계에 해당한다. 오리온에 사람 대신 마네킹을 실어 우주비행사들이 임무 수행 과정에서 착용할 우주복의 성능을 파악하고, 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속도와 진동, 방사능 노출량 등을 조사했다. 달 궤도 비행 중 달 표면 약 130km까지 근접하는 데도 성공했다.

미국 해군 잠수부들이 11일(현지시간) 달 여행을 마치고 멕시코 인근 태평양으로 귀환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우주선 오리온 을 회수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오리온은 25일 동안의 임무를 마치고 무사히 귀환했다. 워싱턴=AP/뉴시스
오리온은 낙하산을 펼쳐 속도를 줄이면서 천천히 하강하는 ‘스플래시다운’ 방식으로 태평양에 안착했다. 이 과정에서 정확한 착륙 지점을 파악하기 위해 새로운 재진입 방식도 도입했다. 물수제비를 뜰 때처럼 대기를 통통 튀어 오르도록 했다. 지구 표면에서 약 122km 떨어진 대기에서 충돌한 후 61km 지점까지 추락하고 다시 91km까지 튀어 올랐다가 하강하는 식으로 대기권을 뚫었다.

오리온은 이번 착륙에서 바다와 바람이 거세지며 원래 목표 지점보다 남쪽으로 482km 떨어진 곳에 떨어졌으나 에너지 제동 기능과 방열 성능을 입증했다. 재진입이 성공하려면 지구 대기권에 도달했을 때 시속 4만 km의 속도를 시속 32km까지 감속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태양표면 온도의 절반에 이르는 2800도의 온도를 견뎌내야 한다.

오리온은 케네디우주센터로 옮겨질 예정이다. 해치를 열어 내부에 탑재된 마네킹 등을 회수하고 분석을 진행한다. 얼마나 열과 압력을 잘 견뎌냈는지 등을 따지기 위한 방열판 검사도 진행된다. NASA는 이번 1단계 계획에서 도출한 자료를 토대로 2, 3단계 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오늘은 특별하고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제 우리는 새로운 세대와 함께 심우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고재원 동아사이언스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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