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한과 회담서 IRA 등 거론하며 "미국은 국제규칙 파괴자" [외교가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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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2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 화상회담에서 미국을 향한 노골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미국은 국제 규칙의 건설자가 아닌 파괴자임을 재차 입증했다"며 "각국이 응당 나서서 세계화에 역행하는 낡은 사고와 일방적 패권 행태에 맞서 진정한 다자주의를 수호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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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미국은 국제 규칙의 건설자가 아닌 파괴자임을 재차 입증했다”며 “각국이 응당 나서서 세계화에 역행하는 낡은 사고와 일방적 패권 행태에 맞서 진정한 다자주의를 수호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 부장의 이날 발언은 한·중 간 반도체 협력에 영향을 주는 법 등에 대해 미국을 견제하는 한편 한·미동맹을 ‘갈라치기’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반도체법’은 미 본토 반도체 산업에 거액의 보조금을 주고, 보조금을 받은 기업은 본토에서 반도체를 생산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기차법은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국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980만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하도록 규정했다. 이 같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조치에 따라 미 본토 전기차 생산시설이 없는 현대기아차는 일단 수혜 대상에서 제외됐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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