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치매 의심에 영화 하차 위기→후배 덕 극복…심소영 복직 ('연매살')[종합]

이우주 2022. 12. 1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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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연매살' 이순재의 선한 조언이 연기 인생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됐다.

12일 방송된 tvN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서는 기억을 점점 잃어가는 배우 이순재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88세 배우 이순재는 아직도 후배들의 대사까지 모두 외우고 있었다. 이순재는 까마득한 후배 배우에게 "상대방 대사까지 몽땅 외워봐라. 도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순재는 감독을 못 알아보는 이상행동을 보였다. 걱정된 김중돈(서현우 분)은 이순재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다행히 알츠하이머는 아니었다. 전문의는 "가벼운 뇌졸중 증상이 있지 않았냐. 그 탓에 일시적인 손상이 온 건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해 이순재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이순재의 건망증은 계속 됐다. 이에 투자사에서는 이순재를 하차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냈다. 김중돈은 "지금은 좀 쉬시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지만 마태오(이서진 분)와 구해준(허성태 분), 천제인(곽선영 분)은 제작에도 참여하는 입장이니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다. 김중돈은 "다들 너무하다. 선생님 걱정 안 하냐. 다들 왜 광고, 투자 이런 거 밖에 얘기 안 하냐"고 화를 냈다.

구해준은 새로운 신인개발팀 팀장으로 지원하지도 않은 소현주(주현영 분)를 임명했다. 구해준은 "저는 말보다 행동을 믿는다. 현주 씨는 그동안 행동으로 보여줬다. 또 엄청난 비밀을 아무한테도 들키지 않고 석 달이나 버티지 않았냐"고 임명한 이유를 밝혔다. 누구보다 팀장을 원했던 최진혁(김태오 분)은 마태오가 소현주를 위해 뒤에서 손을 썼을 거라 오해했다.

회사로 찾아온 이순재는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다"며 자신이 끝까지 작품을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투자사에서는 이순재의 상황을 직접 확인해보겠다며 나섰다. 김중돈은 이 이야기를 이순재에게 전했고 이순재는 김중돈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이순재는 이미 세상을 떠난 왕태자(이황의 분)와 장명애(심소영 분)를 찾는 등 계속 이상 행동을 보였다. 충격 받은 듯한 이순재는 장영애가 없으면 촬영을 안 하겠다며 문을 잠그고 있는 상황. 설상가상 투자사에서 직원까지 왔다. 투자사에서는 "촬영 중에 갑자기 기억 안 나거나 멍해질 때가 있냐", "아까 왜 갑자기 촬영 안 한다고 했냐"고 물었고 이순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투자사에서는 밥차 점심 메뉴도 물었지만 이순재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 순간 나타난 장명애. 장명애는 "모르시는 게 당연하다"며 "선생님 항상 도시락 싸와서 드시지 않냐. 그러니까 밥차 메뉴 모르시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투자사 직원이 떠난 후, 이순재는 "여기서 관둘까 싶다. 내 고집만 피우려다 민폐 아니냐"고 털어놨고 장명애는 "이렇게 약한 모습 보이려고 저 불렀냐"고 화를 냈다.

장명애는 "영화 계속 하실 수 있다. 제가 옆에 있겠다. 저 선생님 매니저 아니냐"고 했고 이순재는 장명애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순재를 위해 메쏘드 엔터로 들어온 장명애. 구해준은 장명애의 복직을 위해 장명애를 총괄 프로듀서로 임명했다. 장명애를 찾아온 소현주는 "제가 계속 여기 있어도 될까요?"라고 물었고 장명애는 "그건 네가 제일 잘 알 거다. 네가 있어야 할 곳은 네가 정해"라고 답했다.

천제인은 이상욱(노상현 분)을 만났다. 천제인은 "상처 줘서 미안하다"며 "일이라는 핑계로 나만 이해해달라 한 거 미안하다. 내가 살면서 가장 후회되는 게 뭘까 생각해봤는데 상욱 씨를 놓친 거 같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에 이상욱도 "이번에도 제인 씨 놓치면 후회할 거 같다. 그래서 어차피 또 후회할 거면 만나면서 같이 하자. 이번에 후회 안 하게 되면 더 좋고"라며 재회의 포옹을 나눴다.

소현주는 구해준을 찾아가 신인개발팀 팀장을 못하겠다고 털어놨다. 이에 구해준은 "눈앞에 기회를 두고도 이렇게 쉽게 포기하는 열정도, 패기도 없는 사람을 내가 왜 데리고 있어야 하냐"며 팀장을 맡을지, 회사를 그만둘 지 선택하라고 선언했다.

이순재의 증상은 점점 더 심각해졌다. 투자사 직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순재는 전혀 다른 신의 대사로 연기했다. 이에 상대 배우는 "벌써 제 대사도 외우신 거냐. 선생님께서 상대방 대사까지 다 외우라 하지 않았냐. 저도 선생님 대사 다 외웠다"고 둘러댔고 감독 역시 "내일 찍을 신 미리 연습하신 거냐"고 말했다. 이순재는 무사히 연기를 이어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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