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교민 800명 감염"...감기약 품귀에 '발동동'

강정규 2022. 12. 1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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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1:1 의료 상담…복용 안내·추가 처방
비상용 약품 280명 분 사흘 만에 바닥
베이징 약품 사재기에 지방에서 웃돈 주고 조달

[앵커]

최근 방역 조치 완화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 중인 중국, 베이징 한인촌에서만 800명 가량이 감염됐다는 추산이 나왔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교민들에게 공급할 약이 없다는 건데, 한국에서 의약품을 긴급 조달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한인촌에 있는 한 중의학 병원,

코로나19 재택 치료 약품을 포장하는 손이 분주합니다.

[임낙영 / 북경 코로나19 응급 대응팀장 : 해열진통제, 항생제, 소염제, 인후통약 등으로 구성하고 있어요. 다른 약들이 더 있었는데 저희 병원에도 재고가 모자란 상태여서…]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을 통해 틈틈이 온라인 진료도 이어갑니다.

먼저 각 가정의 상비약을 증상에 따라 어떻게 복용해야 하는지 안내하고, 모자란 약품을 처방해 주기도 합니다.

[임낙영 / 북경 코로나19 응급 대응팀장 : (이 약도 두 알 밖에 없어요.) 아 그럼 이것도 처방해 드려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최근 베이징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교민 사회 차원의 자체 의료 대응에 나선 겁니다.

단체 채팅방에 들어와 있는 교민만 1,200여 명 연일 양성 신고와 도움 요청이 쇄도합니다.

베이징에 있는 교민 15,000여 명 가운데 5% 수준인 800명 가량이 확진된 걸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의료 상담에 나선 한국인 의사는 6명에 불과합니다.

[신주호 / 중국한국인의사회 부회장 : 아침부터 밤 11시까지 일을 하고 있긴 한데, 저희라도 이렇게 하지 않으면 교민들 사이에 퍼져 있는 패닉 상태가 해결이 안 될 것 같고요.]

가장 큰 문제는 의약품 품귀 현상, 280명 분의 약을 미리 마련해 뒀지만, 사흘 만에 바닥 났습니다.

베이징의 극심한 사재기 현상 때문에 지방에서 웃돈을 주고 사와야 하는 형편입니다.

이마저도 코로나19 대유행이 길어지면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윤명석 / 북경한국인회 의료자문센터장 : 향후 한 달에서 3달까지 이런 상황이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외교부 쪽 행랑을 통해서 받을 수 있으면 가장 좋고…]

주중 한국대사관은 북경한국인회, 중국한국인의사회와 머리를 맞대고 우리나라에서 의약품을 긴급 조달할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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