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상급 종합병원 소아과 입원 진료 중단...전공의 부족 심각

강성옥 2022. 12. 1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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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인천의 한 상급 종합병원이 소아청소년과 입원 진료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전문의 두 명이 당직근무까지 도맡아 하다 보니 이제 한계가 왔다는 겁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의 한 상급 종합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입원 병동, 출입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이 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정원은 4명, 그런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단 한 명의 전공의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교수 2명이 외래진료에 이어 밤을 새는 입원 병동 당직까지 도맡아 하는 일이 이제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결국, 병동을 폐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린 겁니다.

[손동우 /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 병실을 유지하는 동안에는 연속 근무 36시간을 포함해서 일주일에 80시간 이상 근무를 전문의 교수가 하고 있었습니다.]

내년도 상반기 전국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정원은 199명, 그런데 불과 33명만이 지원해 지원율은 16%를 기록했습니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 등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 5곳 가운데 서울 아산병원만 유일하게 내년도 전공의 정원을 채웠습니다.

2020년 74%, 2021년 38%, 2022년 27%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은 해마다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 확충 등 필수의료분야 지원 대책을 제시했지만, 의료계는 불충분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김지홍 /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이사장 : 하루하루 의료진 단절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대책은 부족합니다.]

일본에서도 10년 전에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우리처럼 비인기과의 의료진 부족현상을 겪었지만, 필수 진료 과목에 대한 진료 수가 조정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의료계는 우리도 일본처럼 필수 진료과목에 대한 상대적 가치를 인정하고 진료 수가를 인상하는 등의 적극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YTN 강성옥 (kang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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