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인수한 러시아 체인, ‘빅맥·해피밀’ 대체 메뉴 만들었다

정채빈 기자 2022. 12. 12.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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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2일(현지 시각) 모스크바에 위치한 브쿠스노 이 토치카 매장의 직원들이 버거를 진열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서 철수한 맥도날드를 인수한 러시아 현지 브랜드가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인 ‘빅맥’의 대안으로 신메뉴 ‘빅히트(Big Hit)’를 출시했다.

1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패스트푸드 체인 ‘브쿠스노 이 토치카’는 내년 2월 신메뉴 ‘빅히트’와 ‘키즈 콤보’를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해당 메뉴는 각각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인 ‘빅맥’과 ‘해피밀’을 겨냥한 것이다.

브쿠스노 이 토치카는 지난 5월 맥도날드의 러시아 사업을 인수한 사업가 알렉산드르 고브르가 만든 브랜드다. 앞서 맥도날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지난 3월 중순 러시아에서의 정상적인 사업 운영이 불가능하다며 현지 매장 850곳의 문을 닫았다. 이후 5월 러시아 시장에서 완전 철수하고 러시아 내 자산 매각을 발표했다.

지난 9월 19일(현지 시각) 모스크바 시민들이 브쿠스노 이 토치카 매장을 이용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브쿠스노 이 토치카의 메뉴 대부분은 맥도날드 메뉴와 유사하다. 다만 빅맥과 해피밀 등 일부 메뉴는 제공되지 않았다. 첫 매장 개장 당시 올렉 파로예프 최고경영자(CEO)는 “일부 메뉴 명칭과 생산 기법, 모양새가 너무나도 직접적으로 맥도날드와 연관된다”며 빅맥 등의 대체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파로예프는 신메뉴 출시 소식을 알리며 사업 초창기 겪었던 공급망 문제도 대부분 해결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를 인수한 고브르는 러시아를 떠난 핀란드 포장재 회사 후타마키의 러시아 자회사 및 물류 기업을 인수해 브쿠스노 이 토치카 지원 준비를 마쳤다.

또 지난 7월 일부 매장에서 러시아 감자 수확량 감소와 서방 제재로 인한 수입 차질 탓에 감자튀김을 제공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육류 생산업체인 미라토로그와 함께 내년에 감자칩, 웨지 감자 등을 공급할 공장을 짓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고브르는 당장 추가적 인수·합병 계획은 없지만, 어린이용 장난감과 함께 판매되는 ‘키즈 콤보’에 장난감을 공급할 협력업체도 물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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