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서 ‘중국인 체류 호텔’에 무장괴한 공격…“수십명 사상” 주장도

박준희 기자 2022. 12. 1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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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중국인이 주로 머무는 호텔에 무장괴한의 공격이 발생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탈레반 정부는 외국인 부상자 2명만 발생했다고 발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 등 목격자들은 여러 명의 무장 괴한들이 호텔 내로 진입했고 곧바로 이에 대응하는 탈레반 측의 작전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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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호텔에서 무장괴한의 공격이 발생해 호텔 주변에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해당 호텔은 중국인 등 주로 외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EPA·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호텔에서 무장괴한의 공격이 발생한 가운데 투숙객으로 보이는 남성이 창밖으로 뛰어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현지병원 “21명 사상자 받아…3명은 이미 사망상태”

탈레반은 “괴한 3명 사살, 외국인 2명만 부상” 발표

1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중국인이 주로 머무는 호텔에 무장괴한의 공격이 발생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탈레반 정부는 외국인 부상자 2명만 발생했다고 발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카불의 상업 중심가인 샤르-에-노 지역에 있는 한 호텔과 인근에서 여러 차례 큰 폭발이 발생한 후 총격전이 이어졌다. 폭발로 인해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호텔 주변을 감싸기도 했다.

주민 등 목격자들은 여러 명의 무장 괴한들이 호텔 내로 진입했고 곧바로 이에 대응하는 탈레반 측의 작전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날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정부 대변인은 “진압 과정에서 괴한 3명이 사살됐으며 외국인의 경우 사망자는 없고 두 명이 다쳤다”며 “이들 외국인은 발코니에서 뛰어내렸다가 부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지 병원은 트위터를 통해 “21명의 사상자를 받았는데 이 가운데 3명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사상자 규모가 탈레반 발표보다는 훨씬 클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또 부상한 외국인의 국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테러가 발생한 호텔은 외국인이 주로 체류하며 특히 중국인 숙박객이 많은 곳으로 알려졌다. SNS에 올라온 영상을 살펴보면 총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이 호텔의 저층에서 화재가 발생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탈환한 탈레반 정부와 적극적으로 교류에 나선 나라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 중국은 특히 아프가니스탄의 광물 자원 개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지며 이와 관련해 기업인과 관료가 아프간을 자주 방문하고 있다.

이날 공격 당시 호텔에 중국 외교관 일행이 있었다는 외신의 보도 내용도 있었지만, 중국 대사관이나 탈레반 측은 이에 대해 공식 확인을 하지 않은 상태다. 테러의 배후 역시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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