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 하지원, 연극판에 뛰어들었다...고두심에 노상현 ‘애틋’[종합]

김한나 기자 2022. 12. 1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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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방송 캡처



‘커튼콜’ 하지원이 연극판에 뛰어들었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커튼콜’에서는 진실을 알고 함께 연극에 나선 하지원과 고두심에 애틋함을 느끼는 노상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카페에 홀로 앉아있는 자금순(고두심)에게 다가간 리문성(노상현)은 “여기 좀 앉아도 되갔습니까?”라고 물었다.

“늙은이 혼자 공상 떠는 게 안타까워 이러는 건 아닐 테고”라고 묻는 자금순에 그는 “아닙니다. 여기서 동무를 만나기로 했는데 통 소식이 없어서 답답했던 참이었디요”라고 밝혔다.

말씨를 듣고 고향을 물은 자금순은 북에서 왔다는 리문성에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리문성은 “우리 아바이 동무가 남에 가게 된다면 이 앞바다를 꼭 한번 들려보라 했디요. 만나기로 한 동무는 오지 않고 시간도 남겠다 마을 둘러보는 데 할마이를 봤어. 눈빛이 어째 동향 사람 아닐까 해서. 내 염치 불구하고 청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동향 사람을 만나니 신기하고 반갑다는 자금순은 편히 앉아 차를 마시라고 권하며 리문성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유재헌(강하늘)은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박세연(하지원)에 당황했다.

가족들과 생이별하고 혼자 내려와 수십 년 세월을 바다를 쳐다보며 기다렸다는 자금순에 리문성을 기다리던 가족을 만났냐 물었다.

얼마 전 북에 있을 줄 알았던 손자가 찾아왔다고 말한 자금순은 “딱 젊은이 또래쯤 될 거야. 뜻하지 않게 오래 살다 보면 뜻하지 않게 떠나보내는 것 또한 많아집디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소중한 내 자식들 다 먼저 떠나보내고 이제 미련만 남긴 채로 살기를 또. 죽기 전에는 못 볼 거 같았던 그 아이가 나에게로 왔어요. 힘든 환경 속에도 바르고 꼿꼿하게 자랐더니만요. 내 그 아이의 올곧은 심성이 너무도 기꺼웠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제 그 아이가 어딜 가든 옳은 길을 갈 거라 믿음이 생긴다는 자금순의 말을 리문성은 말없이 들었다. 미련이 조금이나마 놓인다는 말에 리문성은 “좋았겠습니다”라고 물었고 행복했다고 말한 자금순은 그에게 가족을 물었다.

리문성은 “아바이 동무에게 그렇다고 들었습니다”라며 만났냐는 물음에 “그게 좀 다릅니다. 우리 아바이 동무는 남으로 떠난 어마이를 그리워하다 원망하기도 했디요. 사는 거 힘들면 어디 기대거나 탓하거나 두 가지 뿐이디요. 그랬습니다. 우리 아바이는. 곁에 없는 어마이에 기대다 탓하게 됐디요”라고 말했다.

시간을 너무 빼앗았다며 일어서려 했던 리문성은 사람을 기다리는 거 아니냐는 자금순에 눈물을 훔치며 “지금까지 오지 않은 분은 오지 않는 거디요. 잘 마셨습니다”라며 떠났다.

정체를 끝까지 숨기려는 유재헌에 박세연은 “연극배우 유재헌”이라고 못 박았다. 다 설명하겠다는 유재헌에 그는 “뭘 설명할 건데. 알아, 왜 그랬는지 알 거 같아서. 그래서 나도 모르는 척했던 거야. 저 기자가 날 찾아온 이유도 동생이 아닌 너를 동생으로 취재하기 위해 온 거야. 그게 밝혀지면 어떻게 될 거 같아? 네 얼굴이 낙원 그룹에 돌아온 세 번째 손자 리문성으로 기사 박혀 나가면 넌 어떻게 될 거 같냐고”라고 따졌다.

박세연은 “그래서. 내가 널 위해서 어떻게 했는데. 내가 바보 같니?”라고 한숨을 내쉬었고 사과하는 유재헌에 “한 가지만 물어보자. 나한테 잘해줬던 거 네가 해야 하는 연기라서 그랬던 거야? 너랑 즐거웠던 시간, 추억, 모든 게 다 가짜였어?”라고 물었다.

그 말에 유재헌은 “아니요. 진짜였어요. 리문성으로도 연극배우 유재헌으로도 진짜였어요”라고 답했다.

KBS2 방송 캡처



의자에 앉아있는 자금순에 다가간 박세연은 유재헌에 대해 말하지 않고 모르는 척했다. 자금순은 “처음 만났을 때 나는 깜짝 놀랐더랬어. 너희 할아버지랑 닮아도 그렇게 닮을 수 없었거든”이라고 말했고 박세연은 “문성이? 그러게. 문성이 할아버지면 할머니 첫사랑?”이라고 물었다.

닮은 정도가 아니라 살아 돌아온 줄 알았다는 자금순에 그는 “그렇게까지 닮을 수가 있나?”라고 의아해했다.

바닷가에 앉아 자금순과의 대화를 떠올린 리문성은 생각에 잠겼다.

정상철(성동일)과 서윤희(정지소)에게 정체를 들킨 것을 고백하려던 유재헌 앞에 박세연이 나타나 “이 방에 자주 오시나 봐요. 셋이 엄청 친해 보이는데 북에서 올 때부터 알던 사이가 그런가?”라고 물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서윤희와 정상철은 필사의 거짓말을 시작했고 결국 유재헌은 “그만하세요. 그만하셔도 된다고요”라고 털어놨다.

정상철은 눈치를 보다 표준어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고 서윤희 또한 “동지가 호텔에서 일하다보니 나보다 표준어가 빨리 늘었네”라고 맞장구쳤다.

이에 유재헌은 “그만하라고. 누나, 다 알아요. 걸렸다고요”라고 고백했고 박세연은 “서윤희. 우리 정식으로 인사나 할까?”라며 손을 내밀었다.

서윤희는 어색하게 표준어로 손을 맞잡았고 정상철이 시킨 대로 했을 뿐이라고 사과했다. 박세연은 자세한 이야기는 내일 하자고 말했고 우리는 어떻게 되냐는 유재헌과 서윤희에게 “이 집안에서 이 시간 이후로 이 얘기는 금지. 집안에서 나랑 얘기할 때도 리문성, 장진숙으로 얘기하고”라고 입단속시켰다.

정원으로 나온 박세연은 정상철이 따라오자 “제가 예전에 한번 세규(최대훈) 오빠 자전거 몰래 타다 완전히 망가뜨린 적 있었는데 기억나세요? 혼날까 봐 무서워서 숨어있는데 저한테 아저씨가 그러셨죠? 어떤 상황이든 진실이 낫다. 그 말대로 부모님한테 얘기하고 엄청 혼났죠. 그래도 아저씨 말이 맞았어요. 숨어서 도망치는 거보다 낫다는 거. 지금도 아저씨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정상철은 자금순이 가시는 길, 마지막 기억을 행복으로만 채워주고 싶었다고 털어놨고 박세연은 “알아요. 그래서 저도 이것만큼은 틀렸다고 생각하는 거 한번 해보려고요”라며 비밀을 지켜주기로 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박세연을 만난 정상철은 유재헌과 리문성은 너무 다른 사람이라 자금순에게 찾았다고 말을 못 했다고 털어놨다. 지금 리문성은 어디 있냐 묻는 박세연에 그는 한국에 있다고 밝혔다.

정상철은 “내가 리문성을 찾아달라고 부탁한 친구가 있는데 그놈이 세준(지승현)이랑 붙었어. 그래서 중국에서 진짜 리문성을 데려온 거 같아”라고 말했고 박세연은 박세준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서윤희는 자기 같으면 가족들이 모두 있을 때 리문성을 데려올 거 같은데 가만히 있는 게 이상하다 말했고 박세연은 얼마 전 기자가 찾아와 유재헌을 취재하고 싶다 했다며 박세준이 꾸민 일이라고 예상했다.

박세준이 우리가 알고 있는 걸 모를 거라 말하는 정상철에 박세연은 “우리도 모르는 척하죠. 이렇게 된 이상 할머니가 모든 진실을 알게 해서는 안 돼요. 이미 시작된 연극 결말까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하자고요. 두 사람은 연기 잘하고 아저씨는 리문성 동향 파악돼요?”라고 물었다.

아직은 파악 못했다 말한 정상철은 정보가 들어오면 알려주겠다 말했고 박세연은 자신도 모르는 척하며 박세준의 움직임을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여러분이 만든 무대에 올라버렸다 말한 박세연은 “세준 오빠 뜻대로 되지 않을 거예요. 제가 전부 지킬 거예요. 할머니 추억도 호텔도”라고 다짐했다.

KBS2 방송 캡처



집으로 들어오던 박세연 무리들은 박세준, 현지원(황우슬혜)과 마주쳤다. 오래간만에 외식하려고 한다 말한 박세준은 박세연에 “다 같이 어디 다녀온 거야?”라고 물었다.

이에 박세연은 오랜만에 다 같이 외식하고 왔다며 “내 동생 내가 챙겨야지 누가 챙기겠어. 오빠는 일 때문에 바쁘지, 세규 오빠는 기본적으로 무신경하니까 나라도 신경 써야지. 오빠도 문성이 좀 챙기고 그래. 언니만 챙기지 말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현지원은 박세준에게 리문성 네랑 외식하자고 제안했다. 그 말에 박세준은 유재헌에게 “내가 통 바빠서 신경을 못 썼네. 조만간 다 같이 외식이라고 하자”라며 박세연에게 “그래도 다행이다. 너라도 문성이 잘 챙겨줘서. 가족이니까”라고 말하며 사라졌다.

긴장이 풀려 한숨을 쉬는 박세연에 유재헌은 “누나, 배우가 따로 없습니다”라고 말했고 서윤희 또한 “철판을 까는 게 아주 매끄럽고 자연스럽습니다”라고 칭찬했다.

서윤희는 박세연에게 낙원 호텔 주가 분석 자료를 보냈다. 어떻게 알았냐 묻는 박세연에 서윤희는 일정 구간에서 매수 들어가는 세력이 있는데 주가를 띄울 생각은 없어 보인다며 “누구겠어요. 언니 큰 오라버니죠. 그렇게 야금야금 매수해서 지분 늘리려는 거 같아요”라고 밝혔다.

정말 차트만 보고 알았냐고 묻는 박세연에 그는 “차트도 있고 심증이죠. 큰 오라버니 쪽 변호사 분을 제가 좀 잘 알거든요. 그분이라면 왠지 그렇게 할 거 같았어요. 완벽주의자거든요. 51%보다 100%를 선호하는 분이라서”라고 털어놨다.

끝내 그 변호사가 엄마라고 밝힌 서윤희에 박세연은 깜짝 놀랐다. 이렇게 보니 가족 대전이 따로 없다 말한 서윤희는 “그래도 호텔은 꼭 지켜야죠”라며 가장 좋은 방법은 주가를 띄우는 거라고 조언했다.

가격이 오르면 매수가 힘들어지니 호텔에 호재가 없냐 물었고 박세연은 배동제(권상우)를 떠올렸다.

자금순은 카페에서 또다시 홀로 앉아 바다를 바라봤고 이를 밖에서 리문성이 발견했다. 이때 다가온 유재헌에 자금순은 깜짝 놀라 어떻게 왔냐 물었다.

살갑게 말을 걸며 자금순의 어깨를 주물러주는 유재헌의 모습을 리문성을 애틋하게 바라봤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커튼콜’은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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