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 다 약주고 재워버리고 싶다” 대학병원 간호사 SNS 논란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2. 12. 1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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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대학병원 간호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병실 사진과 함께 환자를 두고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떤 간호사 인스타 스토리인데 보기 불편하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본 건데 굳이 이런 걸 찍어서 스토리에 올린다고? 그것도 저런 문장을 달아서?”라며 “이 대학병원 절대 가지 않을래. 나도 내 가족, 지인, 친구들도 싹 다 말려야겠다”고 소스라치게 놀라했다.

논란의 중심이 된 해당 병원 간호사로 알려진 B씨는 중환자실 사진과 함께 “싹 다 약주고 재워버리고 싶다”, “두 달치 풀 인계받고 두 시간 만에 하늘로 보내버렸다” 등의 섬뜩한 글을 적었다.

또, 환자가 사망한 것을 보고 지인과의 대화에서 “다음날 수혈 때려 부은 거 안비밀, 결국 익파 엔딩인 거 안비밀”이라며 농담까지 했다. ‘익파’는 환자가 사망했을 때 쓰는 의학용어 ‘expire’를 의미한다.

B씨는 “신경계 중환자실에서 1년 넘게 일해 보니까 번개탄이랑 수면제는 살아남을 확률이 거의 90%이고, 뇌 손상 입은 상태로 평생 살아야 됨. 익사는 불어 터져서 안 예쁘니까 패스. 직빵인 높은 곳에서 번지점프가 최고” 등 지인과 주고받은 메시지도 여과 없이 공개했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사람이 저러다니 충격적이다”, “저 간호사가 문제인데 전부를 비난하는 댓글은 좀 불편하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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