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없다" 결국 벌어진 이 사태…길병원 '소아과' 입원 치료 중단

박효주 기자 2022. 12. 12.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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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상급종합병원인 가천대 길병원이 의료진 부족으로 소아청소년과 입원 진료를 당분간 중단한다.

길병원은 이달 초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소아청소년과 입원 진료를 잠정 중단한다고 12일 밝혔다.

길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최근 몇 년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레지던트)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입원 환자를 진료할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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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천대 길병원

인천의 상급종합병원인 가천대 길병원이 의료진 부족으로 소아청소년과 입원 진료를 당분간 중단한다.

길병원은 이달 초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소아청소년과 입원 진료를 잠정 중단한다고 12일 밝혔다.

길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최근 몇 년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레지던트)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입원 환자를 진료할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앞서 길병원은 지난달 말 지역 내 협력 의료기관에 안내문을 보내 이 같은 사실을 알린 바 있다.

길병원 관계자는 안내문을 통해 "소아청소년과 4년 차 전공의들이 전문의 시험 준비에 들어가면 2년 차 전공의 1명만 남게 된다"며 "더는 입원환자를 진료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3월쯤 전문의가 충원되거나 그사이라도 입원전담전문의 모집이 이뤄지면 입원 환자 진료를 재개할 계획"이라며 "재개하게 되면 바로 알리겠다"고 했다.

길병원은 소아청소년 환자의 입원 진료는 당분간 불가능하지만, 외래 진료와 소아응급실 운영은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한편 길병원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다른 상급병원에서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미달 사태가 잇따르면서 현장 진료 환경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에 따르면 전공의 지원율은 2019년 80%에서 2020년 74%, 2021년 38%, 2022년 27.5%로 해마다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내년도 전공의 지원율은 16.6%로 최저를 찍었다.

올해 하반기 전국 수련 병원 66곳에서 내년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로 205명을 모집했지만, 단 33명만 지원했고 레지던트를 확보한 병원은 11곳에 그치기도 했다.

관련해 학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소청과는 저출산과 코로나로 진료량이 40% 격감한 가운데 필수 진료과에 대한 보상과 지원이 없어 전공의 기피 현상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며 "전문인력 부족으로 고난도, 중환자 진료와 응급진료 축소와 위축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환자 안전과 사회안전망이 위협받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지적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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