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이재명 위해 돈 건네…정진상 뜻으로 김문기 출장 동행”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건낸 돈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은 12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주장을 하며 “이재명 지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한 거는 다 했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못 챙길 것들 그런 것들은 제가 다 챙겼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정 전 실장에게 건낸 일이 이 대표에게도 보고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의) 빛과 그림자였다고 할 수 있는 정진상 실장이 본인이 알고 있는 내용들, 그런 것들을 공유하지 않고 혼자 독단적으로 모든 걸 처리할 수 있다고 믿지는 않는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09년 정 전 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의형제’를 맺었으며, 이후 정 실장이 자신에게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도 잘 지내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법조기자 출신인 김씨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관리를 위해 필요했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 수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은 정 실장의 뜻에 따라 2015년 1월 이 대표와 김씨와 호주 출장에 동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KBS에 “정 실장이 편한 사람을 데리고 오라고 했는데 그 전부터 리모델링 하며 알게 된 김 팀장이 아니었나 해서 김 팀장으로 (출장가는 사람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KBS에 “어려운 상황에 처한 유 전 본부장이, 사실과 달리 검찰 주장에 부합하는 주장을 한다”며 유씨의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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