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상에 건넨 명절 떡값 3천만원…유동규 "이재명 위한 것"

박주평 기자 2022. 12. 1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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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해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명절 떡값을 줬다고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은 12일 KBS 인터뷰를 통해 정 실장에 세 차례에 걸쳐 명절 떡값으로 3000만원을 준 배경에 대해 "이재명 지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한 건 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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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 하기 어렵고 남들이 못 챙길 것 내가 다 챙겨"
"정진상은 빛과 그림자…독단적으로 처리 못했을 것"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위례 신도시 개발 비리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2022.1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해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명절 떡값을 줬다고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은 12일 KBS 인터뷰를 통해 정 실장에 세 차례에 걸쳐 명절 떡값으로 3000만원을 준 배경에 대해 "이재명 지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한 건 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실장은 지난 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부정처사후수뢰 △부패방지및국민권익위원회의설치와운영에관한법률위반 △증거인멸교사 등 4가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정 전 실장이 유 전 본부장에게 받은 뇌물 액수는 2억4000만원으로 적시됐는데, 이중 3000만원은 2013~2014년 명절 떡값 등으로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시장은 하기 어려운 것들, 아무튼 그다음에 남들이 못 챙길 것들 그런 것들은 제가 다 챙겼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은 정 전 실장이 명절 명목으로 돈을 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유 전 본부장은 다른 뇌물의 용처와 이 대표의 관여 여부에 대해서는 "재판에서 말씀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빛과 그림자였다고 할 수 있는 정진상 실장이 본인이 알고 있는 내용을 공유하지 않고 혼자 독단적으로 모든 걸 처리할 수 있다고 믿지는 않는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정 전 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2009년 의형제를 맺었고, 추후 법조기자 출신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관리를 위해 합류했다고도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은 "김만배 기자하고 조금 다투고 얼마 있다가 정진상 실장한테 전화가 왔다"며 "나보고 잘하라고 해서 '왜 잘해야 되느냐' 그랬더니 '생각보다 세다. 네가 잘해야지' 그러더라"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에 적극적으로 진술한 계기는 이 전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고 했기 때문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2015년 1월 이 대표(당시 성남시장)의 호주 출장 당시 정 실장이 '편한 사람'을 데리고 오라고 해서 이 대표와 리모델링 활동으로 안면이 있던 김 처장으로 출장 직원을 바꿨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서도 "내부적으로는 공영개발이 확정이 돼서 '환지로 가는 것도 고려해봐야 된다', '주민들한테 너무 해가 되는 거 아니냐'고 했다"며 "(이 대표에게) 들은 그대로 말씀드리면 '고작 400표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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