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8만 쌍 급감...자녀는 최저·대출은 최대
[앵커]
신혼부부가 1년 만에 8만 쌍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신혼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는데요,
인구 감소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0년 초 우리나라를 할퀸 코로나19,
사회, 경제 전반이 큰 영향을 받았는데, 결혼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연말 기준 결혼 5년 이내의 신혼부부는 110만 천 쌍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보다 7%, 8만 2천 쌍이나 줄었습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뒤 가장 작은 규모로, 감소 폭과 비율은 역대 최대였습니다.
혼인 1년 차 부부는 19만 2천 쌍으로, 10% 넘게 쪼그라들었습니다.
신혼부부의 자녀도 감소했습니다.
자녀가 있는 초혼 신혼부부 비중은 54.2%, 평균 자녀 수는 0.66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둘 다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입니다.
인구 감소세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배경입니다.
[조동철 / 한국개발연구원 원장 : 여성이 출산과 육아, 그리고 일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게 가야 할 길이 아니겠냐(고 생각합니다.)]
자녀를 낳는 대신 맞벌이에 나서는 부부가 늘면서, 초혼 신혼부부의 연평균 소득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소득 증가도 집값 폭등을 감당하진 못했습니다.
초혼 신혼부부의 대출 보유 비중은 무려 89.1%로 역대 최고치를 가리켰습니다.
대출잔액의 중앙값은 1억 5,300만 원으로, 15.4%나 치솟았습니다.
부동산 가격 상승이 신혼부부의 부담을 키워, 출산율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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