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전에서 만난 ‘PSG 동갑내기 찐친’ 음바페·하키미…인정사정 볼 것 없다

김세훈 기자 2022. 12. 1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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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도움 주고받는 ‘매직 듀오’ 프랑스 창·모로코 방패로 15일 정면충돌
소속팀 PSG에서 함께 골세리머니하는 음바페와 하키미.

정말 친한 24세 동갑내기 동료 겸 친구가 적수로 만났다.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아슈라프 하키미(모로코) 얘기다.

둘은 오는 15일 오전 4시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음바페는 중앙과 왼쪽을 넘나드는 세계 최고 공격수다. 하키미는 스피드가 뛰어난 세계 최상급 오른쪽 풀백이다. 둘이 적으로 만나면, 포지션상 정면충돌이 불가피하다.

음바페와 하키미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이다. 둘은 이번 시즌 모든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호흡을 맞췄다. 음바페는 2018~2019시즌부터 5시즌 동안 PSG에서 뛰고 있다. 하키미는 이번이 두 번째 시즌이다.

음바페와 하키미는 골과 어시스트를 종종 주고받는다. PSG 구단은 지난 6월 둘을 ‘매직 듀오(The Magic Duo)’라고 명명해 제목을 단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을 보면 둘은 일반적인 팀 동료 이상으로 친하다. 골 세리머니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스처를 함께한다. 훈련도 짝을 이뤄 자주 하고 비행기 좌석도 붙어 있다. 모로코 팬들을 위한 행사에 음바페가 참석하기도 했다.

음바페는 현존 최고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드리블, 패스, 슈팅, 스피드, 움직임, 체력, 어시스트 능력을 겸비해 완벽한 공격수로 인정받는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1 득점 선두(12골·14경기)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5골로 득점 단독 선두다. 스피드가 워낙 좋아 일대일 수비가 어려운 선수다.

하키미

하키미도 무척 빠르고 강하다. 스피드 있고 역동적이며 힘도 갖추고 있다. 일대일 수비에도 능한 공격형 오른쪽 풀백인 하키미와 음바페 간의 맞대결에 큰 관심이 쏠린다. 하키미는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에서 음바페와 똑같이 14경기에 나서 3골(1도움)을 넣었다. 59차례 A매치에 출전해 8골,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몸값은 6500만유로, 약 896억원이다. 오른쪽 풀백 중 최고 수준이다.

둘은 맞대결을 앞둔 12일 카타르 매체 ‘비인스포츠’ 유튜브에 함께 나왔다. 둘이 모두 PSG 상의를 입고 카타르월드컵 경기장에서 찍은 따끈따끈한 영상이다. 음파베가 “내 친구를 파괴해야 한다(I have to destroy my friend)”라고 말하자 하키미는 “나는 그를 차버릴 것(I’m gonna kick him)”이라고 답했다.

짧은 영상 속에서 둘은 계속 웃었다. 둘 간 맞대결이 끝난 뒤에는 누가 웃고 누가 울까. 희비는 갈리겠지만 위로와 축하가 오갈 것은 분명해 보인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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