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울도 아껴야 할 때…절약 교육·절수 설비 ‘미비’
[KBS 광주] [앵커]
제한급수 위기를 맞고 있는 지금 그야말로 물 한 방울이라도 아껴야 할 때인데요,
일선 학교 물 절약 교육을 책임져야 할 교육청은 별다른 교육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고, 기본 절수 실태마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부터는 법에 따라 학교 안 양변기와 수도꼭지에 반드시 절수 장치가 설치돼야 합니다.
이를 어기면 3백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는데, 광주지역 학교는 절반 가량이 절수 설비가 없는 데도 과태료가 부과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관리해야 할 교육청에서 실태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어섭니다.
[오근배/광주시교육청 교육시설과장 : "(현재까지 과태료가 부과된 학교가 있나요?) 지금까지는 전국적으로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안되는 것들을 현황 파악을 해서 다 설치하겠다는 겁니다."]
단시간에 많은 양의 물을 쓰는 급식 조리실에서도 이렇다 할 물 절약 지침을 받지 못해 알아서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상황.
[주애숙/급식 조리사 : "튀김을 하게 됨으로써 식용유가 바닥에 묻게 되면 퐁퐁 사용량이 더 많아지니까 오늘 같은 경우는 스테이크를 오븐 요리를 들어갔거든요. (지침 때문에 하시는 거예요?) 그런 건 없고 양심의 가책이 되죠. 계속 문자가 오잖아요."]
지진이나 대형 화재 등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일선 학교에서 이뤄지는 계기 교육도 학교장이나 담임 교사 의지에 따라 물 절약 교육이 이뤄질 뿐, 시교육청 차원에서 교육 방법을 안내하거나, 지역 현실에 맞는 구체적인 교육 자료를 배포한 적도 없습니다.
[교사/음성변조 : "(교육청에서 다른 교육 자료 오는 거는 없습니까?) 교육청에서 별도로 오고 그런 건 없어요."]
극심한 가뭄으로 전 시·도민의 참여를 이끌고 있는 광주전남에서 정작 학생들의 물 절약 교육을 담당해야 할 교육 행정은 이렇다 할 교육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김해정 기자 (being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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