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팬덤이 한국 명성에 끼친 영향은?

김선영 2022. 12. 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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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이미지나 국가 명성에 방탄소년단(BTS) 팬덤이 영향을 줬는지, 안 줬는지를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미국의 BTS 팬덤이 대한민국의 국가 명성에 끼친 영향에 관해 분석한 논문인 'K-pop 팬덤과 한국의 국가 명성: 미국의 BTS 팬 중심 분석'(주저자 김수진·공동저자 이혜은)으로 '2022 공공외교 학술 연구논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김수진 이화여대 교수는 논문 주제 설정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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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외교 학술 연구논문 공모전
이대 김수진·이혜은 교수 ‘최우수’
K팝 팬덤·韓 이미지 영향 분석
“BTS가 외교대사 역할하는 셈
외교차원 팬덤 활용안 논의를”

“국가 이미지나 국가 명성에 방탄소년단(BTS) 팬덤이 영향을 줬는지, 안 줬는지를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미국의 BTS 팬덤이 대한민국의 국가 명성에 끼친 영향에 관해 분석한 논문인 ‘K-pop 팬덤과 한국의 국가 명성: 미국의 BTS 팬 중심 분석’(주저자 김수진·공동저자 이혜은)으로 ‘2022 공공외교 학술 연구논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김수진 이화여대 교수는 논문 주제 설정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2022 공공외교 학술 연구논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이화여대 김수진 교수(왼쪽 세 번째)와 이혜은 교수( 〃 두 번째). 한국국제교류재단 제공
김 교수는 12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BTS) 팬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과 참여가 한국의 국가 명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살펴봤다”며 “이를 위해 미국의 설문조사 업체를 통해 미국인 19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BTS 팬들의 SNS 이용 자체가 한국의 국가 명성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고 김 교수는 답했다. 반면 BTS의 활동으로 ‘준사회적 상호작용’(대중매체, 특히 온라인 플랫폼에서 미디어 출연자들과의 간접적 만남에서 청중이 경험하는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진 팬덤이 국가 명성을 높인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팬덤은 특정 인물이나 분야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또는 그러한 문화 현상을 일컫는다. 김 교수는 “BTS가 국가 명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공공외교 대사를 하고 있는 셈”이라며 “K팝 팬덤을 어떻게 공공외교에 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날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한국공공외교학회(KAPD)와 공동으로 개최한 공모전에서 김 교수의 논문을 최우수상으로 선정하며 K팝을 위시한 한국의 대중문화가 개인의 차원을 넘어서 국가 차원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학문적 연구와 함께 실천적 영향을 분석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우수상은 이한형의 ‘핵·원자력 공공외교: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과 황원준의 ‘지도자의 공공외교는 어떻게 국제 협력을 증진하는가?’ 2편이 수상했다. 김나연의 ‘한-러 문화공공외교의 개척 모델로서의 K-Food: 그 지속가능성과 실용성을 위한 모델 창조를 중심으로’, 배혜은의 ‘한국의 대중국 공공외교 패러다임: 한국 주간 행사를 중심으로’, 소병수·박현지의 ‘보훈외교의 디지털화 방안 연구’ 3편은 장려상을 받았다.

KF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에 공공외교 관련 창의적 시도를 한 다양한 주제의 연구논문들이 접수돼 민간의 활발한 학술적 연구의 발판을 마련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공공외교 분야에서 연구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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