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격침'의 숨은 영웅?..."레알 동료의 킥 방향 알려줬어"

한유철 기자 2022. 12. 12. 2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루카 모드리치는 승부차기 전, 동료 골키퍼에게 카세미루가 어디로 찰 지 말해줬다.

크로아티아는 10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브라질에 1-1 무승부를 기록, 승부차기 끝에 4-2 승리를 달성했다.

모드리치는 호드리구의 습관을 알려주지 않았지만, 카세미루가 어디로 찰 지는 말해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한유철]


루카 모드리치는 승부차기 전, 동료 골키퍼에게 카세미루가 어디로 찰 지 말해줬다.


크로아티아는 10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브라질에 1-1 무승부를 기록, 승부차기 끝에 4-2 승리를 달성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지난 대회에 이어 두 번 연속 4강 진출을 이뤄냈다.


강자들만이 살아남은 8강. 어느 팀이 올라가도 납득할 만한 경기들이 가득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만큼은 브라질의 승리가 예측됐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기 때문이다. 20년 만의 정상을 노린 브라질은 '에이스' 네이마르를 중심으로 공수 밸런스와 팀 워크까지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팀으로 여겨졌다. 또한 '레전드' 펠레의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는 소식에 브라질 선수들의 의지는 더욱 불탔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탄탄한 백4 라인으로 브라질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기준 브라질은 총 21회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중 단 한 골만을 성공시켰다.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 등 이번 대회 스타로 떠오른 선수들을 중심으로 브라질의 공격을 틀어 막았다. 연장전에서 네이마르가 엄청난 개인 기량을 보이며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브루노 페트코비치가 스코어를 원점으로 되돌려 놓았다.


그렇게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실력보다 운과 멘털 싸움인 만큼 브라질보다 크로아티아가 더 유리한 듯했다. 이미 16강에서 일본과 승부차기를 치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승자는 크로아티아였다. 크로아티아는 첫 번째 키커인 니콜라 블라시치를 시작으로 네 번째 키커 미슬라프 오르시치까지 모두 성공했다. 반면 브라질은 첫 번째 키커인 호드리구와 네 번째 키커인 마르퀴뇨스가 실축하며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모드리치는 이것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는 호드리구가 막혔기에 그의 킥 습관을 리바코비치 골키퍼에게 알려줬냐는 것이었다.


절반은 맞았다. 모드리치는 호드리구의 습관을 알려주지 않았지만, 카세미루가 어디로 찰 지는 말해줬다. 그는 "호드리구가 어디로 찰 지 리바코비치에게 말해줬냐고? 그렇지 않다. 하지만 카세미루에 대해선 말해줬다"라며 웃으며 말했다. 이어 "나는 카세미루의 페널티킥 습관을 알고 있다. 리바코비치는 내가 알려준 방향으로 다이빙을 했다. 하지만 카세미루의 슈팅은 너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모드리치의 조언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리바코비치가 카세미루의 슈팅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호드리구의 슈팅을 막으며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