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월드컵 10대 이변 중 5개 장면 카타르서 나왔다

오경묵 기자 2022. 12. 1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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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한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변’을 일으킨 나라들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대1로 꺾으며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축구 강국인 독일과 스페인을 연파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이겼다. 아프리카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진출한 모로코는 16강전에서 스페인을, 8강전에서 포르투갈을 격파했다.

이번 대회는 21세기 대회 가운데 이변이 가장 많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12일 전 세계 주요 스포츠베팅 업체 정보를 모아 제공하는 ‘오즈 포털’에서 2002년부터 올해까지 월드컵 베팅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대 이변 중 5개가 이번 대회에서 나왔다.

카타르 월드컵 최대의 이변은 사우디아라비아가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꺾는 ‘루사일의 기적’을 썼는데, 경기 전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 확률은 4%가 채 되지 않았다. 2000년대에 열린 월드컵 경기 중 승리확률이 가장 낮았다고 한다. 모로코도 낮은 확률을 뚫었다.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승리 확률은 16%에 불과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약팀들이 지나치게 저평가된 것을 이변의 이유로 꼽았다. 축구 변방으로 꼽히는 아시아팀들에 대한 분석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사우디의 알 힐랄은 소속 선수 12명을 월드컵에 보냈는데, 모두 사우디 대표팀이었다. K리그 전북도 6명이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축구의 국경이 없어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일본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 전세계 유망주들이 유럽 명문 클럽에서 뛰면서 실력을 키웠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가 본 가장 큰 원인은 ‘축구의 본질’이다. 공은 둥글다는 이유다. 경기력에서 우세하다고 해서 승리로 연결되지 않는 것이 약팀의 반란이 빈번한 이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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