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월드컵 10대 이변 중 5개 장면 카타르서 나왔다
한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변’을 일으킨 나라들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대1로 꺾으며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축구 강국인 독일과 스페인을 연파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이겼다. 아프리카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진출한 모로코는 16강전에서 스페인을, 8강전에서 포르투갈을 격파했다.
이번 대회는 21세기 대회 가운데 이변이 가장 많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12일 전 세계 주요 스포츠베팅 업체 정보를 모아 제공하는 ‘오즈 포털’에서 2002년부터 올해까지 월드컵 베팅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대 이변 중 5개가 이번 대회에서 나왔다.
카타르 월드컵 최대의 이변은 사우디아라비아가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꺾는 ‘루사일의 기적’을 썼는데, 경기 전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 확률은 4%가 채 되지 않았다. 2000년대에 열린 월드컵 경기 중 승리확률이 가장 낮았다고 한다. 모로코도 낮은 확률을 뚫었다.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승리 확률은 16%에 불과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약팀들이 지나치게 저평가된 것을 이변의 이유로 꼽았다. 축구 변방으로 꼽히는 아시아팀들에 대한 분석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사우디의 알 힐랄은 소속 선수 12명을 월드컵에 보냈는데, 모두 사우디 대표팀이었다. K리그 전북도 6명이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축구의 국경이 없어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일본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 전세계 유망주들이 유럽 명문 클럽에서 뛰면서 실력을 키웠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가 본 가장 큰 원인은 ‘축구의 본질’이다. 공은 둥글다는 이유다. 경기력에서 우세하다고 해서 승리로 연결되지 않는 것이 약팀의 반란이 빈번한 이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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