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게시물 최대 글자수 280→4000자로… 머스크, 직접 “맞다” 확인

박준희 기자 2022. 12. 1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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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게시물 1건 당 최대 280자인 글자 수가 앞으로 최대 4000자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를 인수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상의 문답에서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직접 "Yes"라고 확인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글자 수 확대는 이용자들이 짧은 글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소통하던 트위터의 '특징'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란 반론도 나온다.

이후 '글자 수 140자'는 트위터의 정체성과도 같은 특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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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연합뉴스

2017년 140자에서 280자로 한차례 확대

이용자 일각 ‘단문의 간결함’ 포기 반대도

트위터 게시물 1건 당 최대 280자인 글자 수가 앞으로 최대 4000자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를 인수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상의 문답에서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직접 "Yes"라고 확인했다.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간) 케냐의 트위터 사용자 앨런 오바레가 "트위터가 글자 수를 280자에서 4000자로 늘리려고 한다는데 진짜냐"고 묻자 "맞다"고 짧게 답했다. 다만 이 같은 정책 변화가 언제부터 적용되는지 등의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같은 글자 수 확대는 이용자들이 짧은 글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소통하던 트위터의 ‘특징’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란 반론도 나온다. 유명 게임 개발자인 리처드 개리엇은 오바레와 머스크가 참여한 문답에 답문을 달고 "트윗의 짧은 형식을 확장하지 말아 달라"고 반대 입장을 제시했다.개리엇은 "내가 페이스북이나 다른 서비스보다 트윗을 (더 즐겨) 이용하는 이유는, 아무도 기다란 질문을 할 수가 없고 아무도 기다란 답변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일단 형식이 길어지게 되면 양측 소통에서 간결함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트위터는 첫 등장부터 짧은 메시지를 주고 받는 것을 특징으로 내세우며 이용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2006년 처음 세상에 나온 트위터는 당시 대중적으로 사용하던 피처폰의 SMS 최대 길이인 160자에서 발신인 표시용 20자를 뺀 140자를 1개 게시물의 최대 길이로 지정했다. 이후 ‘글자 수 140자’는 트위터의 정체성과도 같은 특징이었다.

이후 트위터는 한 차례 글자 수 제한을 확대하기도 했다. 140자는 너무 짧다는 의견 등을 바탕으로 트위터는 지난 2017년 글자 수 제한을 기존 140자 280자로 늘렸다. 첫 개편 당시 잭 도시 트위터 공동창업자 겸 CEO는 "140자는 (피처폰) SMS의 160자 제한에 기반을 둔 임의적인 결정이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다만 이는 한 글자에 1바이트(byte·컴퓨터에서 문자나 정보를 처리하는 기본단위)를 쓰는 영문 기준 글자 수로, 한 음절당 2바이트를 쓰는 한글로는 그 절반이 된다.

한편 머스크가 이번에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트위터가 트윗 자수 제한을 4000자로 대폭 늘리더라도 이를 모든 사용자에게 적용하지 않고 유료서비스 ‘트위터 블루’ 사용자 등 일부에게만 특별 기능으로 제공하려고 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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