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관저 식사정치’ 작심 비판한 진중권 “‘윤핵관’ 부인까지 저녁밥 챙겨, 넘어가더냐”

이동준 2022. 12. 1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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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열흘 동안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여당 인사들을 비롯해 내각, 군 수뇌부, 종교인 등과 최소 일곱 차례 만찬을 가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윤 대통령의 관저 식사 정치가 본격화됐다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입주 열흘만인 지난달 17일 한남동 관저에서 첫 손님인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오찬을 한 이후 각계 인사들과 연이어 만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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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관저 식사정치’로 소통 행보…진 교수 “이태원 참사 유가족은 만날 시간조차 없냐" 비판
윤석열 대통령(앞줄 왼쪽)이 추석 연휴 첫날인 9월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인 명동밥집에서 김치찌개를 만들며 맛을 보고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손수 김치찌개를 끓여 노숙인들에게 점심으로 배식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열흘 동안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여당 인사들을 비롯해 내각, 군 수뇌부, 종교인 등과 최소 일곱 차례 만찬을 가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윤 대통령의 관저 식사 정치가 본격화됐다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입주 열흘만인 지난달 17일 한남동 관저에서 첫 손님인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오찬을 한 이후 각계 인사들과 연이어 만찬을 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1일에는 경제단체장들과 비공개 만찬을 갖고,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투자·고용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경제단체장들은 법인세율 인하 법안의 국회 통과 필요성을 설명하고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 등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경제단체장들은 “법인세 인하 법안이 통과되면 경제계도 투자와 일자리 확대로 내수경제를 활성화하고 과감한 혁신 활동으로 대한민국 경제 위상을 높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10일부터 개최한 국회 임시회에서 법인세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윤 대통령은 기업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경청하며, 이런 문제에 대해 상식에 맞게 바꿔나갈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부산 엑스포-사우디아라비아 수주 거래설’로 논란이 일었던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와 관련해서는 기업인들이 발 벗고 나선 것에 대해 감사의 뜻도 전했다.

부산 엑스포 공동 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윤 대통령이 내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2030부산엑스포를 통해 우리가 세상에 알릴 메시지를 밝혀, 유치전에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진중권 광운대학교 교수는 이태원 참사 유족을 비판한 전직 대통령실 비서관과 국민의힘,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사이코패스 정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의 이 같은 비판은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 유가족에게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또 이태원 참사 유족과는 면담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거론했다.

김 전 비서관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 큰 자식들이 놀러가는 것을 부모도 못 말려놓고 왜 정부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깁니까”라며 “이태원 참사 유가족분들.. 자식들이 날 때부터 국가에 징병됐나요? 언제부터 자유 대한민국 대통령이 ‘어버이 수령님'이 됐나요?’라고 비꼬았다.

이어 ”매번 무책임한 개인의 모습, 그것을 당연한 생각인 양 부추기는 언론의 논조. 이런 남 탓과 무책임한 모습이 반복되는 한 참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경찰의 직무유기 문제를 떠나 국가가 무한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도 중요하지만, 개인이 선택한 자유의지에 대해 개인도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무한책임, 자유 의지에 대한 개인의 무한책임. 두 가지 모두가 강조되지 않고 한쪽에만 책임을 떠넘기는 절름발이 의식과 언론의 논조가 대형 참사를 반복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니 투자해놓고 손해 보면 국가에 빚 탕감해달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김성회 전 비서관의 이같은 비판에 “다 큰 자식이든 덜 큰 자식이든 자식들이 놀러 다녀도 안 죽는 나라 만들 자신 없으면 당장 정권을 내놔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도대체 이 사람들, 제정신인가? 대통령실과 국힘, 집단으로 실성한 듯”이라며 “다 큰 자식이 놀러 다니면 죽는 나라가 정상이냐? 곧 대통령실과 집권여당이 공동으로 유가족들 옆에서 폭식 투쟁이라도 할 태세”라고 일갈했다.

덧붙여 “우째 책임지겠다는 놈이 한 놈도 없냐”라면서 “유가족들은 만날 시간조차 없어도 윤핵관들은 부인까지 저녁밥 챙겨줄 정성은 있고.. 근데 그 밥이 목으로 넘어가든? 참 식욕들도 대단하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제보를 기다립니다. [메일] blondie@segye.com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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