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서명진 역전 3점’ 현대모비스, KCC전 3전 전승

손동환 2022. 12. 1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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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극적으로 KCC를 잡았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주 KCC를 83-79로 꺾었다. 12승 8패로 단독 2위에 올랐다. 1위 안양 KGC인삼공사(15승 5패)와는 3게임 차.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41.5초 전 78-79로 밀렸다. 하지만 서명진(189cm, G)이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경기 종료 31.2초 전 왼쪽 코너 3점포로 역전 득점(81-79)을 해낸 것. 역전한 현대모비스는 마지막 31.2초를 잘 지켰다. KCC전 3전 전승을 기록했다.

1Q : 전주 KCC 25-25 울산 현대모비스 : 극명했던 5분

[KCC-현대모비스, 1Q 시간대별 점수 비교]
- 시작 후 5분 : 16-10
- 마지막 5분 : 9-15
 * 모두 KCC가 앞

먼저 주도권을 잡은 팀은 KCC였다. 이승현(197cm, F)의 힘이 컸다. 부지런히 스크린을 걸고 부지런히 수비하고 리바운드하되, 찬스에서 슛을 아끼지 않았다. 1쿼터에만 11점에 야투 성공률 약 83%(2점 : 4/5, 3점 : 1/1).
허웅(185cm, G)과 라건아(200cm, C)의 공도 컸다. 허웅은 돌파와 킥 아웃 패스로, 라건아는 골밑 공격과 골밑 수비로 KCC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쉽게 밀리지 않았다. 장재석(202cm, C)이 게이지 프림(205cm, C)과 골밑 공격을 분담했고, 서명진(189cm, G)이 적극적으로 림을 파고 들었다. KCC와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수비가 잘됐다. 수비가 잘 되니, 속공도 이뤄졌다. 속공으로 재미를 봤다. 1쿼터 마지막 자유투 역시 속공으로 얻은 결과물이었다. 그래서 현대모비스는 KCC와 균형을 이룰 수 있었다.

2Q : 울산 현대모비스 47-43 전주 KCC : 상수와 변수

[현대모비스 2Q 주요 선수 기록]
- 함지훈 : 10분, 9점(2점 : 4/5) 2어시스트 1리바운드(공격) 1블록슛
- 김국찬 : 4분 32초, 6점(3점 : 2/2) 1리바운드


함지훈(198cm, F)은 현대모비스의 최고참이다. 만으로 38세의 나이임에도, 승부처를 짊어지고 있다. 또, 현대모비스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승부처 경쟁력을 갖고 있다.
1쿼터 종료 24초 전에 처음 코트를 밟은 함지훈은 다양한 방법으로 2쿼터를 지배했다. 넓은 시야를 활용한 패스와 템포 조절에 이은 점퍼나 피벗 플레이로 KCC 수비를 요리했다. 양 팀 선수 중 2쿼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김국찬(190cm, F)은 2019~2020시즌 도중 현대모비스에 입단했다. 팀의 미래로 꼽혔지만, 2020~2021시즌 중 전방십자인대 파열 때문에 페이스를 잃었다. 페이스를 잃은 김국찬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2022~2023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2쿼터에 3점슛 2개로 함지훈을 도왔다. 현대모비스 가드 자원의 짐도 덜었다. 김국찬이라는 변수의 활약이 있었기에, 함지훈이라는 상수의 굳건함도 돋보였다.

3Q : 울산 현대모비스 65-62 전주 KCC : 라건아의 자존심

[KCC-현대모비스 주요 선수 3Q 기록]
- 라건아(KCC) : 10분, 11점(2점 : 2/3, 3점 : 1/2, 자유투 : 4/4) 6리바운드(공격 2)
- 게이지 프림(현대모비스) : 10분, 9점(2점 : 4/7) 2스틸 1어시스트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전 “연승의 중심에는 라건아가 있다. 특히, SK전에는 자밀 워니를 잘 막았다.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도 게이지 프림을 1대1로 막겠다고 하더라”며 라건아의 활약을 기대했다.
전창진 감독이 예고했던 대로, 라건아(200cm, C)는 게이지 프림(205cm, C)을 1대1로 막았다. 동료의 도움수비를 최소화했다. 프림의 힘을 최대한 억제했다.
또, 라건아는 프림과 다르게 3점도 던질 수 있다. 골밑에서 몸싸움을 하되, 3점 라인 부근으로 프림을 끌어낼 수 있다. 프림보다 더 많은 공격 옵션을 지니고 있다.
라건아는 자신이 지닌 모든 걸 보여줬다. 프림과 기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라건아의 자존심이 KCC의 기를 살렸고, 50-59까지 밀렸던 KCC는 3점 차로 3쿼터를 마쳤다. 분위기가 꽤 괜찮았다.

4Q : 울산 현대모비스 83-79 전주 KCC : 혈투

[현대모비스, 최근 4경기 결과]
1. 2022.12.05. vs 원주 DB (원주종합체육관) : 83-70 (승)
2. 2022.12.08. vs 수원 KT (울산동천체육관) : 91-82 (승)
3. 2022.12.10. vs 고양 캐롯 (울산동천체육관) : 71-77 (패)
4. 2022.12.12. vs 전주 KCC (전주실내체육관) : 83-79 (승)

마지막 10분, 3점 차. 큰 의미가 없었다. 어느 팀이든 승자가 될 수 있었다.
두 팀의 경기도 그렇게 흘러갔다. 승자를 알 수 없었다. 두 팀의 점수는 경기 종료 4분 12초 전 동일했다. 72-72였다.
마지막 집중력 싸움이었다. 먼저 집중력을 보여준 팀은 현대모비스였다. 프림이 앨리웁 플레이로 분위기를 바꿨고, 김영현(184cm, G)이 77-72로 달아나는 3점슛을 만들었다.
그러나 남은 시간은 꽤 많았다. 승부의 추가 언제든 다른 곳으로 기울 수 있는 상황. 허웅이 그렇게 만들었다. 파울 유도로 자유투 8개를 얻었고, 경기 종료 54.3초 전에는 프림 앞에서 동점 3점포를 터뜨렸다.
이승현이 경기 종료 41.5초 전 승부를 바꿨다. 킥 아웃 패스 동작에서 파울 자유투 유도.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했다. KCC는 79-78로 역전했다. 현대모비스의 마지막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서명진이 분위기를 또 한 번 바꿨다. 경기 종료 31.2초 전 왼쪽 코너에서 역전 3점슛(81-79)을 터뜨렸다. 역전한 현대모비스는 마지막 31.2초를 잘 지켰다. 혈투의 주인공은 현대모비스가 됐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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