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해임안 후폭풍…"헌정사 오점" "국민의 뜻"

[뉴스리뷰]

[앵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정국이 또 다시 얼어붙고 있습니다.

여당은 수용 불가 방침을 재확인한 가운데, 야당은 국정조사 이후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 추진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처리로 대립은 심화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해임건의안 수용에 재차 선을 그으면서 '국정 발목잡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국회사에 또 하나의 오점을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의 입법 전횡, 국정 딴지 걸기가 끝 모르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내 설왕설래도 이어졌습니다. 친윤계 장제원 의원에 이어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도 지도부의 국정조사 합의를 에둘러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호영 원내대표는 예산처리 상황을 살펴보며 국정조사 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예산이 어떻게 될지 봐가면서 (국정조사를) 결정하려고 해요."

민주당은 여당 소속 국정조사특위 위원 전원이 사퇴 의사를 표시한 데 대해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하는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치적 책임, 도덕적 책임은 어디 갔습니까.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국민의 뜻, 국회의 뜻을 존중하시길 당부드립니다."

민주당은 예산처리 직후 국정조사를 진행하고, 해임건의안이 받아 들여지지 않으면, 국조 이후에는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예산안 처리와 함께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이 장관 경질 요구 등이 맞물려 여야의 기싸움은 거세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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