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적 도움보다…○○ 못 받는 노인, 치매 위험↑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2022. 12. 1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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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인에게 공감과 이해, 보살핌 등 정서적 지지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노인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를 주도한 김 교수는 "정서적 공감을 바탕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표준화, 효과 검증이 필요하다"며 "지역사회와 국가 단위의 치매 예방 전략을 수립할 때 사회적으로 고립된 고위험 노인을 대상으로 가족이나 유관기관에 종사하는 이른바 사회적 가족들이 정서적 지지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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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강북삼성병원 연구 결과
ⓒ게티이미지뱅크
주변인에게 공감과 이해, 보살핌 등 정서적 지지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노인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립된 노인을 대상으로 물질적 지원뿐만 아니라 정서적 지지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와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오대종 교수 공동연구팀은 국내 60세 이상 노인 5852명을 8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공감·이해 등 감정적 지원을 받는 정서적 지지와 가사·식사·진료 등 실질적 도움을 받는 물질적 지지 중 어떠한 것이 부족할 때 치매 발병 위험이 커지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노인의 치매 발병률은 매년 1000명당 15.1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충분한 정서적 지지를 받는 노인의 치매 발병률은 1000명당 9명에 그쳤다. 특히 정서적 지지와 치매 발병 위험의 연관성은 여성에게서 두드러졌다.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여성은 치매 발병 위험이 61% 높았고, 치매 중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도 66%나 높았다.

연구를 주도한 김 교수는 “정서적 공감을 바탕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표준화, 효과 검증이 필요하다”며 “지역사회와 국가 단위의 치매 예방 전략을 수립할 때 사회적으로 고립된 고위험 노인을 대상으로 가족이나 유관기관에 종사하는 이른바 사회적 가족들이 정서적 지지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JAMA)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 최신 호에 실렸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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